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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기타 라이트노벨
· ISBN : 9791188793051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8-02-01
책 소개
목차
제1화 거꾸로 피는 튤렙
제2화 무장의 디저트
제3화 전갈자리
제4화 무라사키 시키부의 하얀 장미
제5화 반딧불이가 모이는 풀
제6화 벚꽃에 간직한 비밀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아이하라 씨, 괜찮으시다면 그 건에 대해 나중에 같이 니시진에 있는 식물점에 가서 상담해 보시겠어요?"
"응? 갑자기 식물점에는 왜?"
"거기에 식물 탐정이 있거든요."
"식물 탐정……?"
아이하라는 의아한 듯한 말투로 되물었다.
"……그게 뭔데?"
"식물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 주는 사람이에요. 예를 들면 '어딘가에서 본 식물의 정체를 알고 싶다' 같은 거요. 옛날 일본의 과자는 대개 식물이 원재료니까 의뢰해 보시면 어떨까 해서요."
"그 전에 식물 탐정이라니, 그런 직업도 있나?"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기는 했다.
식물 탐정 미나는 <나고미 식물점> 점장의 동생이며, 의뢰인은 탐정이 의뢰를 해결해 주는 대신 가게 상품을 사 주면 된다는 카미나에의 짧은 설명에 아이하라도 조금 이해한 것 같았다.
"그치만 별난 직업도 다 있군! 내 직업도 뭐 그렇게 흔한 건 아니지만."
"부탁하시는 게 어떠세요? 저도 얼마 전에 우연히 사건 해결하는 걸 봤는데, 매우 양심적이었어요."
"돈은 얼마나 드는데?"
"딱히 정해진 건 없는 것 같아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품을 사 주시기만 하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면 의뢰할게. 마침 가게에 장식할 꽃이 필요했거든."
"으음……. 그 꽃이 뭐였는지를 알아내는 게 가장 좋겠지만 말이지."
"무슨 꽃인지……."
토모에가 눈썹을 찌푸렸다.
"잘 모르겠어요. 어느 절인지 찾아낸다면 어떤 꽃인지 확인하러 갈 수도 있지만요."
"절 이름, 기억해?"
토모에는 슬픈 듯이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고백을 받고 너무 기쁜 나머지 까먹었어요. 기념할 만한 곳인데 쇼타의 말과 얼굴만 기억하느라."
"아, 뭐, 그게 더 기억에 남을 법하긴 해."
"지하철 쿠라마입구 역 근처의 오래된 문이 있는 절이라는 건 기억해요. 문 앞에 서서 보니, 사각형으로 된 공간의 한가운데에 히에이 산이 되게 예쁘게 보였거든요."
"절이라……."
"그런 건 잔뜩 있죠."
"아무래도 교토니까."
둘이서 얼굴을 마주보고 쓴웃음을 짓는다.
토모에가 손에 든 컵을 내렸다.
"선배, 아까 식물 탐정 이야기 하셨죠? 보수는 가게의 상품을 사는 걸로 OK라고."
"맞아. 딱히 정해진 금액 같은 것도 없어."
"저, 탐정님께 의뢰할게요. 그때 둘이서 본 꽃이 뭔지 알고 싶어요. 그래야 속이 후련할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