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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수원화성)

김남일 (지은이)
난다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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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수원화성)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862115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8-09-19

책 소개

난다의 걸어본다 열일곱번째 이야기는 수원 화성을 주제로 한다. 김남일 작가가 제 고향이기도 한 그곳을 작심하고 둘러 걸은 촘촘한 기록물이다.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라는 제목 속 '화성'은 수원을 둘러싼 성을 뜻한다.

목차

Prologue 광장에서 … 4

그가 아직 수원을 걷던 때 … 10
화성을 돈다. 화성을 돌다니! … 21
기록으로 기억을 반성하노니 … 30
팔달산 꽃멀미 … 36
폐허, 성의 또다른 이름 … 47
서장대 … 53
한참 있다 가도 화서문 … 56
정조의 한과 꿈, 기록으로 남다 … 62
용두각을 찾아서 … 74
능수버들의 기억 … 81
동문은 도망가고 … 89
남수동에 골목이 있고 나무가 있어 … 105
왕의 시장, 소년의 시장 … 114
남문의 시간 … 123
화성행궁, 기억과 기록 사이를 걷다 … 137
나혜석, 여자의 정면 … 156
그러니, 성밖을 보라 … 166
구천동, 골목의 전쟁들 … 171
양키시장과 시민관 … 182
서예를 배우던 시간 … 187
팽나무고개, 그 모든 것의 시작 … 193

Epilogue 화서역에서 … 201

저자소개

김남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1957년 경기도 수원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네덜란드어를 공부했다. 1983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장편 소설 『청년일기』, 『국경』, 『천재토끼 차상문』, 소설집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산문집 『염치와 수치』,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책』 등을 펴냈고, 『민중신학자 안병무 평전』을 썼다. 이밖에 특히 아시아 문학과 신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쓴 『어제 그곳 오늘 여기』, 『백 개의 아시아』, 『꽃처럼 신화』 등이 있다. 전태일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제비꽃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권정생 창작기금을 받았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만들었고, ‘한국과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아시아문화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 동료 작가들과 함께 소모임 ‘아시아의 근대를 읽는 시간’을 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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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지구가 아니다.
그는, 이런 농담을 할 만큼 여유가 생겼다.
(실은, 늙은 것이지.)
화성은 수원을 둘러싼 성이다. 더 정확히는 동서남북 네 개의 성문과 그것들을 잇는 성벽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화성도 외적의 침입을 막아내는 방어의 기능을 무엇보다 앞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화성을 찾는 어느 누구도 그런 기능을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화성을 돈다. 화성을 돌다니!」에서


동문은 이제 옹성까지 제대로 갖춘 단아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그 지붕 위로 불쑥 커다란 흰색 풍선이 떠올라도 놀라지 말 일이다. 언제부턴가 그곳에서는 수원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열기구가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것을 비롯하여 공심돈 아래 잔디밭에 새겨놓은 ‘2016 수원’, 성곽을 관통하는 성남 방면 도로, 그 도로 바로 위 잔디에 새긴‘ WELCOME’ 같은 것들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적잖이 기여하고 있다. 그렇다는 얘기지, 꼭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다. 부디 그 정도로 멈추어주기를. 그런 그의 눈앞에 빨간색 장난감 기차 같은 화성어차가 출발한다. 그 또한 당연히 수원의 흉물 중 하나로 그의 눈 밖에 났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은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광교산도 다니고 광교저수지 길도 훌쩍훌쩍 날아다니던 아버지의 다리에 부쩍 힘이 빠졌다. 방화수류정에 모시고 갔더니, 선뜻 올라가시려고 하지 않았다. 알고 봤더니 오르는 건 괜찮지만, 내려올 때 다리 힘이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가 곁에서 부축해드렸다. 그날 이후 화성어차 운행에 관해 알아봤다.
그는 또 생각한다.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지.
-「동문은 도망가고」에서


그렇더라도 뒤주가 그의 마지막 거처였다니!
세자는 울고불고 버티다가 마지막 순간 제 발로 들어갔다고 되어 있다. 그랬을까. 그때 심정은 어떠했을까. 차라리 왕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농투성이의 아들로 태어났더라면, 차라리 대장장이, 차라리 저 어디 먼 산골에서 버섯을 따고 나물을 캐며 사는 자의 아들로 태어났더라면 싶었을까. 아니, 아마 세자는 차라리 생명 가진 것으로 태어나지 않았기를 바랐을 것이다. 무릇 생명은 반드시 사라지기에. 사라질 때 사라지더라도, 뒤주는 아니었다. 뚜껑이 닫히고, 쿵쾅, 한동안 요란스럽게 대못질이 이어지고, 그러다가 문득 찾아온 고요. 완벽한 고요.
이것이 무엇인가.
여기가 어딘가.
뒤주에서 세자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판자와 판자 사이 틈으로 기어들어왔을 가느다란 햇살만을 핥아먹었을 것이다. 아, 그때 그 햇살은 무슨 맛이었을까.
어린 그는 한동안 집안 마루 한구석에서 하루종일 그늘만 벗 삼아 있던 뒤주만 봐도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뒤주대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황급히 자리를 피하곤 했다.
-「화성행궁, 기억과 기록 사이를 걷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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