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도쿄 이야기

도쿄 이야기

김남일 (지은이)
  |  
학고재
2023-04-18
  |  
2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8,000원 -10% 0원 1,000원 17,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4,000원 -10% 700원 11,900원 >

책 이미지

도쿄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도쿄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254524
· 쪽수 : 380쪽

책 소개

지금도 버젓이 살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 가볼 수 없는 한 세기 전 서울과 도쿄, 혹은 국경 아닌 국경으로 가로막혀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된 휴전선 이북의 산천. 소설가 김남일이 ‘한국 근대 문학 기행’이라는 담대한 기획으로 4부작을 펴냈다.

목차

1 도쿄의 세 천재
2 동경 유학생이 간다
3 메이지의 도쿄와 후쿠자와 유키치
4 도쿄와 동아시아의 근대
5 문명국 일본이 가르쳐준 것들 1
6 문명국 일본이 가르쳐준 것들 2
7 조선 학생들은 연설을 한다, 과격하게!
8 조선이 만난 세계, 조선이 만난 희망
9 도쿄, 신여성의 희망과 절망
10 『창조』의 창조
11 관동 대지진과 불령선인들
12 도쿄는 공상의 낙원
13 제국의 뒷골목
14 붉은 도쿄
15 참 치사스러운 도쿄
16 모멸의 시대
17 ‘재일’의 탄생
18 도쿄의 절정
19 도쿄의 황혼, 조선어와 일본어
20 마침내

저자소개

김남일 (정리)    정보 더보기
소설가. 1957년 경기도 수원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네덜란드어를 공부했다. 1983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장편 소설 『청년일기』, 『국경』, 『천재토끼 차상문』, 소설집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산문집 『염치와 수치』,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책』 등을 펴냈고, 『민중신학자 안병무 평전』을 썼다. 이밖에 특히 아시아 문학과 신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쓴 『어제 그곳 오늘 여기』, 『백 개의 아시아』, 『꽃처럼 신화』 등이 있다. 전태일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제비꽃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권정생 창작기금을 받았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만들었고, ‘한국과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아시아문화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 동료 작가들과 함께 소모임 ‘아시아의 근대를 읽는 시간’을 꾸려가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태준은 1930년대 중반에 쓴 장편 『성모』에서 지금으로선 꽤 낯선 교실의 풍경을 그려낸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철진이가 엄마에게 자기네 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예 지리부도까지 펴놓고 침을 튀기는 것이었다.
“엄마? 우리 반에 글쎄 여기 이 제주도서 온 아이두 있구 또 나허구 같이 앉었는 아인 함경북도 온성서 온 아이야. 뭐 경상남도 진주, 마산, 부산서도 오구 평안북도 신의주, 그리구 저 강계서 온 아이두 있는데 걘 글쎄 자동차루, 이틀이나 나와서 차를 탄대…. 퍽 멀지, 엄마?”
지도를 거침없이 짚어가는 그 손가락이 퍽 부러울 뿐이다.


당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장소’는 분명 문학적 상상력의 한 토대였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즐거운 회상만 뒤에 남기는 건 아니었다. 예를 들어 노상 〈평양성도〉 따위 병풍 그림으로나 보던 것을 1909년에야 겨우 기차를 타고 가 처음 눈에 담을 때 최남선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그 잘난 우리 님’으로서 평양이, 1931년 화교 배척 폭동 당시 김동인이 직접 목격한 참으로 황망하고 또 처참하기 짝이 없던 그의 고향 평양하고는 도무지 같은 도시일 리 없었다. 이광수는 자하문 밖 산자락에 집을 짓고 또 파는 과정에서 세상사 큰 이치를 깨달았다고 썼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어려서 죽은 아들에 대한 추억까지 끌어내 조선인의 징병을 권장한 그가 보여준 쓸쓸한 뒷모습도 기억해야 한다.
─ 「근대 문학의 ‘장소들’이 보여주는 지난날 우리가 꾸었던 꿈(펴내며)」에서


춘원 이광수가 도쿄 메이지 학원 시절에 쓴 일기가 전한다. 거기서 그는 자아도취에 빠진 한 소년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아직 이보경이라는 아명을 쓰던 열여덟 살 소년은 스스로 “나는 천재인가?” 하고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황홀해하기도 한다. 어느 날 꿈에서 그는 조선인을 선동하였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는데, 오후에 있을 집행을 기다리며 죽는 건 두렵지 않으나 오직 가슴속에 품었던 어떤 힘을 다 써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게 슬플 따름이라고 탄식한다. 그런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처형 직전 기쁜 소식이 날아온 것이다. “사형은 중지다!” 하고. 물론 소년의 이런 꿈까지 들춰내 그가 1849년의 도스토옙스키를 흉내 냈다고 탓하는 건 옹졸한 일이 되리라.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