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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야기

서울 이야기

김남일 (지은이)
  |  
학고재
2023-04-18
  |  
2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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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서울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254494
· 쪽수 : 428쪽

책 소개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공간들이 꿈결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지금도 버젓이 살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 가볼 수 없는 한 세기 전 서울과 도쿄, 혹은 국경 아닌 국경으로 가로막혀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된 휴전선 이북의 산천. 소설가 김남일이 ‘한국 근대 문학 기행’이라는 담대한 기획으로 4부작을 펴냈다.

목차

1 창랑정은 노을에 물들고
2 서울, 신문명에 놀라다
3 북촌 장마
4 신문관, 최남선의 근대
5 한국이 사라진 날
6 서울로 가는 길
7 『무정』의 무대 서울
8 1919년 서울의 봄
9 문학의 봄
10 서울은 무덤이다
11 신여성, 서울에 나타나다
12 경복궁, 폐도廢都의 치욕과 분노
13 굶주린 서울
14 종로 네거리의 순이
15 남촌, 소시지의 거리
16 성북동의 한 상고주의자
17 이광수와 홍지동 산장
18 ‘대경성’의 산책자들
19 미쓰코시 백화점, 날개 그리고 이상
20 서울말과 표준말
21 채만식의 종로 산책
22 김남천과 야마토 아파트
23 죽첨정 대화숙의 이광수
24 서울의 별 헤는 밤
25 조선은행 앞 광장 분수대
26 서대문형무소에 간 앨리스
27 문학, 서울을 떠나다
28 1945년 8월 15일, 16일, 17일 그리고…

저자소개

김남일 (정리)    정보 더보기
소설가. 1957년 경기도 수원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네덜란드어를 공부했다. 1983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장편 소설 『청년일기』, 『국경』, 『천재토끼 차상문』, 소설집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산문집 『염치와 수치』,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책』 등을 펴냈고, 『민중신학자 안병무 평전』을 썼다. 이밖에 특히 아시아 문학과 신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쓴 『어제 그곳 오늘 여기』, 『백 개의 아시아』, 『꽃처럼 신화』 등이 있다. 전태일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제비꽃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권정생 창작기금을 받았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만들었고, ‘한국과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아시아문화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 동료 작가들과 함께 소모임 ‘아시아의 근대를 읽는 시간’을 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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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태준은 1930년대 중반에 쓴 장편 『성모』에서 지금으로선 꽤 낯선 교실의 풍경을 그려낸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철진이가 엄마에게 자기네 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예 지리부도까지 펴놓고 침을 튀기는 것이었다.
“엄마? 우리 반에 글쎄 여기 이 제주도서 온 아이두 있구 또 나허구 같이 앉었는 아인 함경북도 온성서 온 아이야. 뭐 경상남도 진주, 마산, 부산서도 오구 평안북도 신의주, 그리구 저 강계서 온 아이두 있는데 걘 글쎄 자동차루, 이틀이나 나와서 차를 탄대…. 퍽 멀지, 엄마?”
지도를 거침없이 짚어가는 그 손가락이 퍽 부러울 뿐이다.


도쿄—엄밀한 의미에서는 ‘동경’이라는 기표—는 싫든 좋든 우리 근대 문학의 자궁 같은 곳이었다. 사실 우리의 근대는 수신사를 파견하던 시절 이후 도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는다. 근대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거의 대부분의 주요 작가들 역시 도쿄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문학과 인연을 맺게 된다. 가령 최남선이 처음 가서 보고 기겁한 도쿄는 서울에서 말 그대로 대롱으로만 보던 것하고는 전혀 딴판 세상이었다. … 아직 학생 신분을 벗어나지 못한 이광수 역시 『소년』과 그에 이은 『청춘』의 주요 필진이었다. 두 사람은 도쿄에서 처음 맺은 인연을 한 40년 좋이 이어간다. 그 인연의 절정 또한 도쿄를 빼고 말할 수 없다. 1944년 그들이 새삼 도쿄까지 건너가 나눈 대담의 기록이 실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거기서 조선을 대표하는 두 지성인은 도쿄에서 공부하는 조선의 청년 학도들을 향해 “조선이란 점에 너무 집착하는 모습”을 벗어나 “대동아의 중심이자 중심인물이 된다는 기백”을 지닐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서도 같은 지면에서 그들은 처음 도쿄에 와 문학에 눈을 뜨던 시절부터 새삼 회상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몇십 년을 ‘국어(일본어)’로 글을 써오긴 했으나 ‘외국인’으로서 흉내 내기가 가능할지 근본적으로 의문이라는 속내 또한 솔직히 드러낸다.


서울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정동 언덕 위 러시아 공사관이 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산은 가장 높은 삼각산이 고작 800미터밖에 되지 않지만 도성 안에서 호랑이와 표범을 사냥할 수 있다고 뽐낼 수 있는 도시란 그리 흔치 않다고도 덧붙였다. 그때가 1894년이었다.
그로부터 100년도 더 지나, 우리 시대의 한 작가는 제가 사는 도시 서울에 대해 이렇게 썼다.
- 자기 몸에 새겨진 문신을 지우려 애쓰는 늙은 폭주족처럼, 서울은 필사적으로 근대의 기억을 지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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