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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동서양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88949328
· 쪽수 : 560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1. 프랑스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
2. 네팔 | 전통 가락을 심다
3. 미국 | 어느 광고인의 유산
4. 일본 | 국가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
5. 카자흐스탄 | 독재자가 직접 쓴 국가
6. 리히텐슈타인과 영국 | 다른 노래의 곡조를 가져온 국가
7.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가사가 필요한 국가
8. 이슬람 국가(IS) | 지하드의 노래
9. 이집트 | 국가와 명성
10. 남아프리카 공화국 | 한 곡에 담긴 다섯 개 언어
11. 파라과이 | 국민 오페라
에필로그 | 국가를 쓰는 데 실패하는 방법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책속에서
아리랑의 가사가 전통적인 국가와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나의 국민으로서 한국인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게 문제일 이유는 없다. 오히려 바로 그 때문에, 한국과 북한이 단일팀을 이뤄 스포츠 행사에 출전할 때 아리랑이 연주되는 것이다.
_〈한국어판 서문〉
이 노래는 빌럼 공이 다른 무엇도 아닌 자기 목숨을 구걸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는 ‘오라녀의 공작인 나 / 자유롭고 두려움 없네’라는 첫 구절 뒤에 재빨리 이렇게 덧붙인다. ‘스페인의 왕에게 / 나는 항상 충성했다네.’ 자기가 반대하는 건 펠리페 2세가 파견한 현지 총독일 뿐, 왕은 아니라고 증명하고 싶은 것처럼. 끝 부분에 이르면 빌럼 공은 무릎을 꿇고 이렇게 약속한다. ‘나는 결단코 왕을 멸시한 적 없네.’ 가사만 보면 혼날 걸 알고 빠져나가기 위해 구구절절 변명하는 내용 같다. 마치 선생님 앞에서 변명을 짜내는 절박한 학생 같다고나 할까.
_〈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