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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91189034139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9-07-08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편지-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 살피는 마음•8 | 두 번째 편지-쓰면 쓸수록 커지고 많아지는•18 | 세 번째 편지-오늘의 깨달음•32 | 네 번째 편지-매일매일 기적을 보여 주는 아이•48 | 다섯 번째 편지-내 힘의 원동력•68 | 여섯 번째 편지-기꺼이 망해도 좋은 곳•86 | 일곱 번째 편지-싫어하면 딱, 멈추기•108 | 여덟 번째 편지-가을엔 시를 써요•126 | 아홉 번째 편지-특별한 안경•148 | 열 번째 편지-성장은 가장 약해진 순간 찾아와요•176 | 열한 번째 편지-부끄럽고 미안한 마음•202 | 열두 번째 편지-‘휘게 라이프’의 비밀•226 | 어쩌면 다시 첫 편지-함께 가는 길•250 ∥ 심슨 샘이 들려주는 ‘죽백초등학교’ 이야기•272 | 에리카 샘이 들려주는 ‘성미산학교’ 이야기•274
리뷰
책속에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모든 생명은 최선을 다해 잘해 보려는 마음이 있어요. 실수를 하거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잘해 보려는 마음’이 ‘진짜’가 아닌 것은 아니잖아요. 우리의 역할은 아마 그 생명이 잘하려고 하는 마음을 도와주고 살피는 데 있지 않을까요? 포장지는 거칠어도 그 속에 담긴 마음을 안다면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게 되겠지요. 아이들의 행동을 긍정하고, 그 의지를 수용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돕는 것,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 다그치지 말고 부드러운 눈으로 다정하게요. 저도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렇게 조금씩 다듬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온몸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싸워도 봐야 하고, 다쳐도 봐야 하고, 때론 위험과 불편함에도 직면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물론 어른들의 눈으로 그런 과정을 지켜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러다 보니 그 자체를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깨치고 성장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할 텐데 말이죠. 제가 아이들과 부대끼며 하루하루 선생으로 깨쳐 나가며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실 저는 ‘유능한 교사’를 경계하려고 노력해요. 유능한 교사는 무능한 교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것은 비교를 전제로 하는 것이니까요. 가까이 만나면 누구에게든 교사로서의 장점이 있고, 그것은 아이들과 만나 각기 다른 빛깔을 만들어 내지요. 각 교사가 만들어 내는 에너지는 우위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영역의 문제인 것이고, 각자가 그리는 그림은 다 다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