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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계간지/무크
· ISBN : 9788968801235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9-09-23
책 소개
목차
[목차]
04 여는 글
공정성이라는 늪 | 박복선
특집
장인의 교육
10 일과 배움의 전범으로서의 장인 | 장원섭
23 장인 교육은 가능한가 | 강화경, 노아름, 유동렬, 박진숙, 황덕신
삶의 기술
48 작은 빗자루 하나 | 박혜정
58 밧줄이 없었다면 문명은 가능했을까 | 김성원
65 언덕으로 올라가 거기 대장간을 지어라 | 안성균
77 내가 남긴 음식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작은 생태계 - 서울 강동구 ‘퇴비 공원’ 스케치 | 이경은, 최승훈
기획
삶의 도구로서의 시
86 시의 힘과 쓸모 | 박일환
92 딱! 그 순간! | 에리카(여희영)
105 나의 시 나누기 | 조원배
120 누가 시를 읽는가 | 전유미
연재
130 최원형이 만난 사람② 김소영 성대골 마을닷살림협동조합 이사장 | 최원형
141 놀이를 파헤치고 해킹해 보는 놀이해부도감② 비눗방울 놀이 | 물고기(박지은)
특별 게재
160 즐거운 지식 - 삶의 기술로 무엇을 배울 것인가 | 홍서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떤 작가의 일러스트 작품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쥐꼬리만 한 월급이 들어왔으니 오늘도 열심히 쥐꼬리만큼 일하고 앉아서 죽때리다 튀어야지.” 하루의 1/3 정도를 직장에서 보내는데 이렇게 시간이나 때우면서 지낸다면 행복할까요? 생계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넘어서 다른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는 없을까요? 물론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가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겠지만, 스스로 일을 어떻게 의미화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장원섭, 〈일과 배움의 전범으로서의 장인〉
일하는 사람과 일의 의미를 재복원하면서 일과 일 외의 삶의 균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해요. 하지만 일 외의 삶에 대해서는 보여 주지 못해요. 일에 대해서는 조명이 되었는데 장인의 일 외의 삶에 숨어 있는 모습은 집중하지 않잖아요. 앞에 소개되었던 장인들은 대부분 남성들이었고 성공한 엘리트로 보였어요. 잠깐 스쳐 가듯이 장인 가족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사회에서 가볍게 넘어갈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장인의 노동과 재생산은 가족에게서 일어나고 그 백업 없이는 장인이 되기 힘들었을 거라고 봐요. 누군가의 희생이나 기여가 있었기에 장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이런 구조가 과연 오래갈 수 있을지 하는 질문을 하게 돼요. 일과 일 외의 삶의 균형에 대해서 말할 때에도 이 구조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고요. 따라서 장인 당사자가 제자를 양성할 때 일과 일 외의 삶을 조화롭게 살아가는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이거나 아니면 그런 삶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안내하면 좋을 것 같아요.
- 박진숙 외, 〈장인 교육은 가능한가〉
밧줄이 없었다면 문명은 가능했을까? 아마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인류가 밧줄을 사용한 흔적은 15,000~17,000년 전 화석으로 발견되었다. 풀과 포도 넝쿨을 함께 꼬아서 만든 밧줄이었다. 고고학자들은 밧줄이 적어도 25만 년 전부터 사용되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밧줄 화석은 돌도끼나 바퀴보다 훨씬 오래되었고, 인간이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가 기원전 4만 년 즈음이라니 밧줄의 사용은 그보다 앞서고 대략 석기 사용 시기와 일치한다. 선사 시대부터 인류는 밧줄을 사냥, 올무, 낚시, 그물, 창, 작살, 이동, 운반, 등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다.
- 김성원, 〈밧줄이 없었다면 문명은 가능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