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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길상호 (지은이)
  |  
걷는사람
2019-09-3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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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책 정보

· 제목 :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128500
· 쪽수 : 150쪽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14권. 2001년 「한국일보」 등단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길상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길상호 시인의 섬세한 감정선이 도드라지는 이번 시집은 "서로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곧 '시 쓰기'라고 말하는 듯하다.

목차

1부 낡은 입술을 가지고 있다
서로의 엄마
안개 책방
사북
두 잔 집
낡은 잠을 자려고
꽃 이름을 물었네
반월
반월 2
먹먹
물방울 숲
장조림
돌 하나
먼 곳의 택배
달로 연주하는 밤
꽃살문
스티커
빈티지
돌칼
L
물이 마르는 동안

2부 당신의 빈 주머니
꼬리
따순 밥
천일의 잠
씨감자
마른 눈
둥근 발
저물녘
유령의 얼굴
반월저수지
사라지는 미용실
물속의 우산
모과와 지난 밤
묵묵부답
항아리
She's not meat
닮은 사람
책등에 기대 잠이 들었지
물풀

3부 내일 모레, 조만간
혀로 염하다
야옹야옹 쌓이는
내일 모레 고양이
비린 별이 떴네
숨은 야옹이 찾기
오드아이
당신을 환영합니다
늙은 집사들
병실의 독서
민들레
빗방울이 야옹
불이 부르는 노래

4부 맨발이 젖어 있었네
손바닥 성지
모자이크 자화상
성령의 집
화환
두고 온 대가리
하나님은 오늘도
심해의 사람
말 없는 식사
비루

떠올리면, 북아현동
끝나버린 이야기
검은 일요일
손금은 비리다
모빌 아래 계절은 멈췄다
이곳의 다큐멘터리

발문- 우정의 한 기록
이정현

저자소개

길상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충남 논산 대둔산 자락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시를 좋아하게 되었고,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의 삶을 살고 있다. 2008년 세 살짜리 물어를 만나 고양이 세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2014년 봄 계룡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운문이, 산문이와 연을 맺게 되었으며, 2019년 양재동 골목에서 만난 꽁트까지 가족으로 받아들여 현재 고양이 넷과 함께 아옹다옹 지낸다. 고양이들과의 온전한 대화를 꿈꾸며 시와 산문, 그림 등으로 고양이어를 연습 중이다. 시집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외 3권, 사진에세이 『한 사람을 건너왔다』를 냈으며, 현대시동인상, 천상병시상, 김종삼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세상 사람들이 버리거나 폐기하여 너덜너덜해진 것들을 당신은 그러모아 싸매고 그것에 숨결을 불어넣어 기어이 살려내고 맙니다. 그것은 말이기도 하고(다섯 권의 시집), 숨탄것이기도 하며(동료들과 당신의 고양이들), 가방이기도 합니다(버려지기 직전 당신이 되살린 제 가방). 어쩌면 당신은 전생에 수선공이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버려진 것들이나 내쳐진 것들의 이음매를 꿰매거나 툭툭 두드려 당신은 그것들을 기어이 살려냅니다. 그것이 세상을 대하는 당신의 방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 안에는 죽은 아버지와 형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당신의 선배가 있습니다. 그들은 죽었지만 모두가 탕탕, 사망선고를 내릴 때조차 그들 모두 살아 있는 것을 봅니다. 시 안팎을 오가면서 끊임없이 그리고 부지런히 무언가를 덧대 살려내는 당신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 발문 중에서


장조림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의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스위치를 끄면 어둠이 고여 드는 방,
밤은 적당히 짜고 달고 매콤하고

얽힌 손길에 더는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지금은 저 방에 나란히 갇혀야 해요

배꼽 속 지루한 인연이 모두 우러나오고
눈에 담긴 통증도 흐물흐물 풀리면

액자 속 다정했던 시절로 우리
찰칵 찰칵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몰라요

방 안 가득했던 어둠이 졸아들면
정수리에 모여든 쓸쓸한 거품을 걷어주면서

이제 어떤 말에도 쉽게 상처 받지 않는
짭조름한 심장을 갖고 살기로 해요

한없이 뒤척이게 되더라도 그건
서로가 서로에게 배어들기 위한 일,

검은 밤이 너무 일찍 끝나버리면 안 되니까
심장의 불꽃을 중불로 내려주세요


달로 연주하는 밤

서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울림통이 필요한 날이 있다

그럴 땐 텅 빈 달을 빌려와 밤을 연주했다

구멍의 크기는 하루하루 바뀌었으므로
우리의 손에선 매번,
모르는 곡들이 태어났다

새벽마다 음계 끝 옥상으로 가서
느슨해진 감정과 관계를 조율하고 나면

허밍처럼 얇아진, 달무리처럼 희미해진
화음이 다시 돌아올 것도 같았다

달에게 조금 더 빛을 보태주던 당신의 기타 소리

현을 끊으며 유성이 떨어져도
갈아 끼울 추억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가끔은 녹슨 기타 줄에서
더 맑은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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