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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178279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5-08-20
책 소개
목차
그릇도 일렬로 앉아 / 굵은 실 / 조심하세요 / 가득 / 햇볕의 전화 / 떠날 준비 / 예쁜 경고문 / 구석에 몰려 / 기도는 어디 가나 / 불 밝히는 벽 / 꽃이 북적이면 그때 / 한 번 언 마음 / 아침에 그리는 자화상 / 너의 바닥을 보여줘 / 한 송이 노을을 들고 / 몰래 쓰러진 / 마른 머릿결 / 우울하면 햇빛을 봐야 해 / 주루륵, 널어놓고 / 빛의 발자국 / 병 속에 산다/ 너를 담아낼 그릇을 / 수은주는 오르기만 해 / 부은 무릎으로 / 한쪽으로 쏠렸다 / 쓸모가 끝나면 / 빈 마음을 모아 / 자라는 건 뿔 / 그림자 주차금지구역 / 얼굴은 노랗게 손발은 까맣게 / 따라서/ 발등에 바람 분다 / 이제 눈 감아 / 다리 밑엔 바람이 앉아 있다 / 거기서 핸들을 꺾어 / 우리 동네 / 숲에 들어선 빨강 / 차곡차곡, 와르르 / 이제 내려갈 일이 걱정이야 / 폭력이란 무엇인가 / 빼꼼 / 어둠이나 드나드는 문 / 이어 붙여서 / 나의 창에도 와줘 / 네가 많이 열렸네 / 너도 곧 / 통로에 세워두었다 / 우리가 만든 무늬 / 시간을 거기 버리고 왔다 / 흐려진 사람들 / 다 닳아서 더는 / 가벼운 하늘 / 탯줄은 재개발 / 입는다는 거추장스러운 일 / 안에는 그림자가 삽니다 / 빛은 독서 중 / 늘 그렇게 있지 / 발목을 수리해줄게 / 광대는 또 피어나 / 선 넘어오지 마 / 물의 갈비뼈 사이 돌멩이를 던졌어 / 당신 앞의 길들 / 벽에 앉아 / 혼자서도 무럭무럭 / 언젠가의 봄이 / 불 꺼진 이름 / 누군가 담을 넘고 있다 / 물 한 컵으로 / 거기 누구 있어요 / 거울 보는 풀 / 깨진 개 / 꽃이 사는 집 / 눈이 내려 쉽니다 / 각양각색 / 사다리도 쉽시다 / 아침이 바쁜 골목 / 노래가 난다 / 저 끝에서 잠시만 / 선반 산책 / 겨울과 거울 / 글쓴이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서 끝이라 하였다.
말을 스쳐 차가운 바람이 지나갔다.
기다리지도 말라고 했다.
이곳의 문을 닫고서 저곳으로 간 사람,
문 앞에 오래 머물러도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한 번 언 마음」
거울에 자화상을 그려본다.
오늘은 또 어떤 얼굴로 살아야 할지
표정을 이리저리 바꾼다.
아무리 애써도
자화상 그리기는 늘 실패다.
-「아침에 그리는 자화상」
발자국에 빛을 담았다.
멀리 있는 햇빛도 주워 왔다.
빈방의 전등도 켰다.
당신은 환하게 가면 되는데
걸음마다 하하하, 웃음을 찍으며
떠나면 되는데.
-「빛의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