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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9213190
· 쪽수 : 386쪽
· 출판일 : 2021-07-25
책 소개
목차
-편역자의 말
제1부_팡틴
1. 올바른 사람
2. 전락
3. 1817년에
4. 신뢰하는 것, 그것은 때로 내맡기는 것
5. 빠져들기
6. 자베르
7. 샹마티외 사건
8. 가로막다
제2부_코제트
1. 워털루
2. 군함 ‘오리온’
3. 죽은 여인과의 약속을 위하여
4. 고르보의 누옥
5. 어둠 속 사냥, 그리고 벙어리 사냥개 무리들
6. 프티-픽퓌스
7. 묘지는 사람들이 건네주는 것을 간직한다.
제3부_마리우스
1. 파리를 이루는 지극히 작은 것
2. 상류 부르주아
3. 할아버지와 손자
4. 아베세(ABC) 친구들
5. 불행의 탁월함
6. 두 별의 만남
7. 추악한 빈민들
제4부_플뤼메 거리의 목가와 생 드니 거리의 서사시
1. 역사의 몇 페이지
2. 에포닌
3. 플뤼메 거리의 집
4. 땅의 은총이 하늘의 은총일 수도 있다.
5. 끝이 시작과 같지는 않지
6. 꼬마 가브로슈
7. 은어隱語
8. 환희와 비탄
9.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
제5부_장발장
1.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싸움
2. 진창 속의 영혼
3. 혼란에 빠진 자베르
4. 손자와 할아버지
5. 뜬 눈으로 지새운 밤
6. 마지막 고난
7. 저물어가는 날
8. 마지막 어둠, 마지막 여명
*소설과 함께 보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
리뷰
책속에서
그는 툴롱을 향해 떠났다.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수레에 실린 그는 이십칠 일 만에 그곳에 도착했다. 툴롱에서 죄수에게 붉은 상의가 입혀졌다. 그의 예전 모든 삶들, 심지어 그의 이름까지 지워졌다. 그는 더 이상 장 발장이 아니었다. 그는 번호 24601이었다. 누님은 어떻게 되었을까? 일곱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누가 어린 것들을 돌볼까?
팡틴은 자기 몰골을 보지 않기 위해 거울을 창문 밖으로 던져 버렸다. 빚쟁이들이 그녀의 침대까지 가져가 버렸다. 그녀가 이불이랍시고 덮는 넝마조각, 바닥에 펼쳐놓은 매트리스, 지푸라기가 빠져나온 의자 하나가 남은 전부였다. 그녀는 수치심도 잊었고 꾸미는 것도 잊었다. 마지막 징조였다. 그녀는 더러운 모자를 그대로 쓰고 돌아다녔다. 시간이 없어서인지, 무관심해서인지, 내의도 헤지도록 내버려두었다. 빚쟁이들이 수시로 찾아와 야단법석을 떠는 통에 그녀는 잠시도 쉴 수 없었다. 길에서도 건물 계단에서도 그들과 마주쳤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거나 멍하니 밤을 지새워야 했다.
자베르는 감옥에서 태어났는데, 어미는 카드 점쟁이였고 그녀의 남편은 도형수였다. 성장하면서 그는 자신이 결코 사회의 테두리 바깥에서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회가 가차 없이 테두리 바깥으로 밀어내 버리는 두 계층의 인간들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나는 사회를 공격하는 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를 감시하는 자들이었다. 이 두 계층밖에는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