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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9213244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2-02-15
책 소개
목차
_편역자의 말 ● 5
1.축제 16.에스메랄다의 사랑
2.시인의 불행 17.법정에 선 에스메랄다
3.콰지모도 18.지하 감옥에서
4.황금 뿔의 염소 19.세 남자의 마음
5.납치 혹은 페뷔스와의 만남 20.인간의 법이 미치지 못하는 곳
6.항아리를 깨다 21.종탑 위의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
7.혼례의 밤 22.그랭그와르의 계획
8.노트르담의 영혼들 23.출정 전야
9.귀머거리의 재판 24.노트르담을 뒤흔드는 무리들
10.쥐구멍 25.산책하는 작은 불꽃
11.한 모금의 물에 대한 눈물 26.날아가버린 새
12.염소가 보여준 비밀 27.작은 신발의 주인
13.순정 28.프롤로의 죽음
14. 종소리 29.에필로그
15. 페뷔스
<부록> 소설과 함께 읽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생애와 작품
-프랑스 뮤지컬의 새 장을 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열 배 즐기기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그와 동시에 장님이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하더니, 앉은뱅이가 벌떡 일어서고, 절름발이가 목발을 거꾸로 들고는 뒤를 쫓아오는 것이었다. 그랭그와르는 깜짝 놀라 달리기 시작했다. 장님도 달리고 절름발이도 달리고 앉은뱅이도 달렸다. 골목으로 달려 들어갈수록 마치 진창 속을 기어가는 달팽이 같은 모습의 인간들이 득실대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지하실 환기창에서 기어 나오고, 어떤 이들은 아우성을 치며 진창 속에 뒹굴고 있었다.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방바닥만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출현은 지체 높은 아가씨들 사이에 야릇한 효과를 빚어냈다. 그녀가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어둠침침한 거실로 들어오니 더욱 아름다워 보였는데, 그녀는 마치 밝은 햇빛 아래 놓여 있다가 어둠속으로 옮겨진 횃불 같았다. 여자들은 서로 한 마디 말도 주고받지 않았지만, 자신들보다 아름다운 그녀에 맞서 단번에 전선을 구축했다.
이 광경에는, 현대의 독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무언가 알 수 없는 현기증 같은 것, 형언할 수 없는 거센 도취의 매혹 같은 것이 깃들어 있었다. 세모꼴에서부터 사다리꼴에 이르는, 또 원뿔형에서부터 다면체에 이르는 모든 기하학적 형상들이 인간의 얼굴 속에 나타났다. 더군다나 어린아이의 주름살에서부터 죽어가는 노파의 주름살까지, 산돼지의 주둥이에서부터 새의 부리까지, 모든 연령대와 온갖 짐승들의 형상이 차례로 떠오르는 그 일그러진 인류의 만화경을 한번 상상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