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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9217396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종교는 인생의 화두였다
^^1장 종교와 마음^^
01 종교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02 다양한 종교의 유형과 그 특징들
03 의식의 기원과 신의 목소리
04 신과 괴물은 무엇일까 _신화시대
05 귀신은 무엇일까
06 신과 인간의 관계
07 종교는 인간에게 무엇을 주는가
08 종교와 권력 _역사를 움직인 두 힘의 상관관계
09 종교의 폐해 _믿음이 초래한 어두운 역사
10 종교적 망상의 심리적 배경
11 강박적 신앙 행위와 죄책감
12 신앙에서 피어난 예술
^^2장 한국 문화와 종교^^
01 전 국민이 태몽이 있는 나라
02 고인돌은 왜 한국에 많을까
03 신은 왜 내려오는가
04 한국의 모신 신앙과 기도하는 어머니
05 종교 갈등이 ‘거의’ 없는 나라
06 기독교와 한국 문화
07 한국 기독교는 어떻게 이토록 빨리 성장했을까
_예수와 미륵의 관계
08 한국 천주교의 문화적 특징
09 한국 불교의 문화적 특징
10 불교와 무속의 상호 영향
11 도교와 한국 문화
^^3장 무속과 ^^
01 무당은 누구인가
02 무당의 종류와 하는 일
03 누가, 왜 무당이 되는가
04 굿의 종류와 구조
05 천도굿의 심리적 기능
06 귀신들림은 무엇인가
07 무속의 신들은 누구인가08 사람이 신이 되기 위한 조건
09 한국 신과 귀신의 성격
10 신명의 뿌리를 찾아서
11 무속에는 저주가 없다고?
4장 비뚤어지기 쉬운 신앙^^
01 한국 개신교의 무속적 특징
02 한국 개신교의 긍정적 기능
03 멸공 기독교 _한국 개신교의 보수성과 모순04 셀프 구원 _한국 개신교의 오만과 이중성 05 그들은 왜 성조기를 드는가
06 신앙은 왜 광신이 될까
07 한국에는 왜 사이비가 많을까
08 사이비 종교는 왜 지속되는가 _확신의 덫
09 사람들은 왜 사이비에 빠질까
^^5장 후종교시대^^
01 종교는 사라질까
02 무당은 왜 늘어날까
03 종교는 실존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04 미래의 종교
05 종교를 과학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들
06 과학기술의 발전과 종교
07 영혼과 사후세계에 대한 과학의 접근
08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려면
에필로그 │ 종교는 사라지지 않는다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종교는 헤아릴 수 없는 옛날부터 인간과 함께해왔다. 한 권의 책으로 종교와 연관된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은 안 계실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에 불과한 나 역시 그런 것은 바라지 않는다. 다만, 문화라는 관점에서 종교 및 종교와 관련된 사람들의 행동들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이 책은 현존하는 다양한 종교들을 언급하고 있다. 각 종교들은 긍정적인 모습도, 부정적인 모습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과거에 부정적이었지만 현재는 긍정적으로 기능하는 종교도, 과거에는 긍정적이었지만 현재는 부정적으로 기능하는 종교도 있다. 나의 비판적인 관점이 드러나는 종교도 있으나 그 긍정적인 영향 역시 균형 있게 다루었고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부디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장점을 한 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심리, 한국의 종교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다루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무속 같은 한국의 전통 종교, 무속적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는 개신교의 신앙 형태는 서구권의 종교나 종교 행위와 비교해서 열등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종교학과 무속학 쪽에서 꾸준한 연구가 있어왔지만 보통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르지는 못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전통에 대한 관심, 특히 무속을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이 활발히 제작되고, 심지어 예능에서도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커지고 있는 무속과 종교에 대한 관심을 이 책이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시적 흥미나 가십거리가 아닌 한국인 스스로 자기이해의 일환으로서 말이다.
- 프롤로그 ‘종교는 인생의 화두였다’ 중에서
과학으로 귀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으니 귀신은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 많은 귀신 목격담은 다 무엇일까? 사람들의 착각이나 환각에 불과할까?
사실 문화심리학에서 귀신의 존재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귀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믿음 체계 자체다. 문화에는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과 두려움이 투사되어 있다. 누가 귀신이 되고, 귀신이 왜 나타나며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살펴보면 해당 문화의 사람들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를 알 수 있다.
- 1장 종교와 마음, ‘05 귀신은 무엇일까’ 중에서
종교인은 여전히 국가의 행사를 주관하고 국정에 중요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세속 권력에 관여했다. 그러면서 일부 종교인과 교단은 세속 권력과 결합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고려 후기 불교는 왕실과 귀족들의 강력한 후원을 받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사찰들이 대규모 재산을 소유하고 고리대금업을 일삼는 등 폐단이 심각해졌고, 중세 카톨릭은 신자들에게 돈을 받고 면죄부를 파는가 하면, 세속 권력의 상징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를 파문했다가 다시 받아줄 만큼(카노사의 굴욕)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였다. 종교가 권력이 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문제로 사상의 통제를 들 수 있다. 기독교가 지배한 중세 유럽이 그렇다. 교회, 주교, 수도사들은 지식을 독점했을 뿐 아니라 당대의 지식 중 기독교 교리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을 통제했다. 지동설을 주장하던 갈릴레이가 종교재판을 두려워하여 자신의 주장을 접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래서 유럽은 오랫동안 과학과 기술 등 여러 측면에서 동양 및 이슬람 문명에 비해 뒤처져야 했다.
- 1장 종교와 마음, ‘08 종교와 권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