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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271985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내친김에 세계문학 스테디셀러 코너로 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내가 찾는 『이방인』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말없이 앞의 절차를 되풀이했다. 여지없이 다른 책이 그 위에 놓여 있었다. (…) “아무 관련 없는 책이 이렇게 책을 덮어버리고 있으니 찾을 수가 없잖아요. 이런 걸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는 그 직원이 나를 이상하게 보면 어쩌나 싶었던 게 사실이다. 그게 그의 잘못일 수는 없을 테니. (…) 건네주는 책을 받으면서 친구가 말했다.
“출판계가 살벌하네.”
‘일본 문학의 3대 나르시시스트가 있다.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다. 하루키 초창기 소설을 좀 읽어봤다. 이제는 읽지 않는다. 나르시시즘의 전형이지. 평범에 미달하는 남자가 미녀에게 둘러싸여 늘 사랑을 받더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꿈이다. 작가의 콤플렉스지. 읽는 독자도 마찬가지고.’ (…)
이참에 나도 하루키에 대해 한마디만 덧붙여두자면,
“겐지 씨, 내가 보기에도 하루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이름과 연대만 바뀔 뿐 30년 전 그대로인데도 늘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더군요. 희한한 일이긴 합니다.”
내 친구가 그의 양과 함께 떠난 지도 벌써 6년이 흘렀네요.
내가 이것을 여기에 묘사하려 애쓰는 것은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예요. 친구를 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죠. 모든 사람들이 친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그리고 나 또한 계산하는 것 말고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른처럼 되어 버린 것인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