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0473873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역자의 말
동물농장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작가 소개
책속에서
장원농장의 존스 씨는, 그날 밤 닭장 문은 잠갔지만, 너무 취해 있었기에 개구멍 막는 걸 잊고 있었다. 이리저리 춤추는 둥근 랜턴 불빛과 함께, 그는 비틀거리며 마당을 가로질러가서는, 부츠를 뒷문에다 벗어 던지고 부엌방의 술통에서 마지막으로 맥주 한 잔을 들이켜고 나서야, 존스 부인이 이미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침대 위로 올랐다.
침실 불빛이 꺼지자마자 농장 건물 여기저기서 왁자지껄한 소란이 있었다. 값비싼 흰색 중형 수퇘지인 소령 영감이 전날 밤 이상한 꿈을 꾸었고 그것을 다른 동물들에게 전하길 희망한다는 말이 하루 종일 돌았다. 그들은 존스 씨가 방해가 안 되게 안전해지는 즉시 큰 헛간에서 전부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소령(정말 그는 항상 그렇게 불렸다. 윌링던 뷰티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영감은 농장에서 깊은 존경을 받고 있었으므로 누구라도 그가 하는 말을 듣기 위해 한 시간쯤 잠잘 시간을 포기할 준비가 확실히 되어 있었다.
“동지들,” 그가 말했다. “지금 결정해야만 할 사항이 있군요. 야생 피조물들, 고양이와 토끼 같은… 그들은 우리의 친구일까요, 아니면 적일까요? 우리 투표에 부칩시다. 나는 이 설문을 모임에 상정하오. 쥐들은 동지인가요?”
투표는 즉시 행해졌고, 압도적 다수로 쥐들이 동지라는 것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 반대자는 단지 넷이었는데, 개 세 마리와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나중에 양편에 투표한 게 밝혀졌다. 소령은 계속했다.
이들 셋은 소령 영감의 가르침을 완전한 사고체계로 정교히 만들었고, 거기에 ‘동물주의’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 주에 며칠 밤을, 존스 씨가 잠든 후, 그들은 헛간에서 비밀 모임을 열었고 다른 이들에게 동물주의의 원리를 상세히 설명했다. 초기에 그들은 많은 우둔함과 무관심에 맞닥뜨려야 했다. 일부 동물들은 존스 씨에 대한 충성의 의무에 대해 말하거나, 그를 ‘주인님’이라 부르며, “존스 씨는 우리에게 식량을 준다. 만약 그가 사라지면, 우리는 굶어 죽어야 한다.” 같은 초보적인 말을 했다. 또 다른 이들은 “왜 우리가 죽은 후에 벌어질 일을 걱정해야 하나요?” 혹은 “만약 이 반란이 어쨌든 일어날 거라면, 우리가 그것을 위해 노력을 하든 않든 달라질 게 뭐죠?” 같은 질문을 던지곤 했고, 돼지들은 그게 바로 동물주의의 정신에 반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 가운데 가장 우둔한 질문은 하얀 암말인 몰리에게서 나왔다. 그녀가 스노볼에게 물은 첫 번째 질문이 바로 “반란 후에도 여전히 설탕이 있을까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