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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9333225
· 쪽수 : 584쪽
· 출판일 : 2020-04-01
책 소개
목차
서문
Ⅰ부 리더십 문제
1장 지도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2장 켄타우로스의 전략과 전술
3장 루소에 반대하여, 혹은 주권의 종말을 위하여
4장 우익운동이라는 어두운 거울
5장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Ⅱ부 사회적 생산
6장 어떻게 소유를 공통적인 것에 개방할 것인가
7장 우리, 기계적 주체들
8장 베버를 전도하기
9장 다중의 기업가정신
Ⅲ부 금융통제와 신자유주의적 협치
10장 금융이 사회적 가치를 포획한다
11장 화폐가 사회적 관계를 제도화한다
12장 이음매에서 어긋난 신자유주의적 행정
Ⅳ부 새로운 군주
13장 정치적 현실주의
14장 불가능한 개혁주의
15장 그리고 이제 무엇을?
16장 포르톨라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네그리·하트의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어셈블리』는 2011년에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투쟁들의 순환에서 영감을 받았다. 주자들이 전속력으로 달리고는 기진맥진하며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올림픽 육상 계주처럼, 투쟁들은 전 지구를 가로질러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어졌다.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 싸운 튀니지와 이집트의 투쟁들에서 시작해, 북아프리카와 중동, 스페인, 그리스로, 그리고 미국의 월가 점거로 뻗어나갔다. 그에 뒤이은 시기에는 투쟁들이 전 세계의 여러 나라들, 브라질, 터키, 홍콩 등으로,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블랙라이브스매터로 출현했다.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에 맞서 일어난 한국의 촛불투쟁 역시 이 순환에 중요하면서도 강력한 기여를 했다. 그리고 순환은 지금도 계속된다.
근래에 있었던 다중의 투쟁들에 공감한 목격자들, 그리고 심지어 투쟁에 참여한 사람들조차 투쟁의 결과를 두고는 낙담하곤 한다. 운동들이 많은 경우에서 극적인 정치적 변화(심지어 독재자 타도와 같은)를 만들어냈지만,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몇 년 뒤에는 다시 억압 장치가 돌아와 있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실패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무엇보다도 실패라기보다 차라리 패배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이다. 그러한 투쟁들 모두와 맞서는 억압 세력들이 경찰 폭력, 비밀정보 작전, 정치적 탄압 등을 가하면서 반대편 극단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극적인 역사적 과정의 끝이 아니라 중간 지점에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중의 투쟁들은 좌절되고, 한동안 지연될지언정 중단되지 않을 과정과 욕망을 가동시키고,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운동들은 미완의 사업이며, 머지않아 세계 전역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시작했던 것을 완성하려고 거리에 설 것이다. 우리는 한국의 활동가들이 이 과정에 앞장서길 진심으로 바란다!
2020년
마이클 하트, 안토니오 네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