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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96622480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페미니즘 고전을 생각하다
PART 1: 여성은 인간이다
1장 이성에는 여남 없다―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여권의 옹호』
2장 여성해방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존 스튜어트 밀의 『여성의 종속』
PART 2: 만들어진 여성을 부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다
3장 ‘여성’이라는 계급과 급진적 여성해방―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성의 변증법』
4장 가부장제가 만든 신화의 허울을 벗겨내다―베티 프리단의 『여성성의 신화』
PART 3: 가부장제의 숨은 전제를 들추다
5장 젠더 재생산의 핵심으로서 모성의 재생산―낸시 초도로우의 『모성의 재생산』
6장 강제적 이성애와 사랑의 가능성―에이드리언 리치의 『피, 빵, 시』
PART 4: 페미니즘,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하다
7장 가사노동과 자본의 착취―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의 「여성과 공동체의 전복」
8장 자연 착취와 여성 착취는 동일선상에 있다―반다나 시바.마리아 미즈의 『에코페미니즘』
PART 5: 페미니즘의 영역을 확장하다
9장 여성 억압과 섹슈얼리티의 관계―게일 루빈의 『일탈』
10장 ‘젠더/섹스’ 이분법의 불안정에서 찾아낸 가능성―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PART 6: 차이와 감정으로 정의를 설명하다
11장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다―아이리스 매리언 영의 『차이의 정치와 정의』
12장 취약하면서 압도적인 감정에 관하여―마사 누스바움의 『혐오와 수치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에도 유효한 『여권의 옹호』의 혁명적 통찰은, 당시 여성 차별의 문제를 성차에서만 찾지 않았다는 것이다.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차별이 정치?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신분이나 경제력의 차이에 따른 억압과 결부된 사회구조적인 문제라고 이해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 …… 『여권의 옹호』가 출판된 후 몇백 년이 지난 현재 여성의 교육권과 참정권은 법적으로 보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여권의 옹호』는 현재 진행 중이다. 교육의 평등권이 실질적으로 달성되지 않은 국가도 여전히 많고, 교육 이외에도 그가 제기한 질문들 중 많은 것이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밀의 당대에는 ‘젠더’, 즉 사회문화적으로 형성되는 성별에 대한 관념과 그를 지칭하는 용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가 『여성의 종속』에서 강조하듯, ‘자연(본성)’과 관습·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자연스러움(인위)’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그의 관점은 젠더에 관한 현대 페미니즘의 논의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다. …… 밀은 ‘여성은 어떠하다’에 대한 관념은 환경과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여성에 관한 모든 ‘자연스러운’ 관습적 사유를 배격한다. 이러한 밀의 통찰은 젠더를 구성하는 내용이 다른 변수에 의해 질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제3물결 페미니즘의 논의와 넓은 맥락에서 함께 검토해 볼만 하다.
인류의 미래가 어디로 갈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공 생식과 기계에 의한 인간의 노동해방과 같은 파이어스톤의 예측이 현실적으로 도래하지 않은 SF 수준의 이야기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파이어스톤의 여성 예속에 대한 원인 분석은 여성 불평등의 근본적 지점을 드러내고 있음에 틀림없다. …… 여성이 출산에서 생물학적으로 자유롭지 않더라도 출산 여부의 결정권은 여성이 전적으로 주도해야 하며, 육아와 가사가 여성의 몫만은 아니어야 한다. 양육의 굴레에서 해방되어 사회적 자아 이상을 실현시킬 권리를 확보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