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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신화 이야기
· ISBN : 979118933380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06-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01 제주 신화의 보물창고, 구좌와 우도
소박하고 유쾌한 서사, 우도 목지당 신화
동복마을을 일으킨 굴묵밭당 할마님
체오름 앞 사라흘당의 사냥신
송당본향당의 백주또와 소천국
바다와 대륙을 평정한 영웅신 김녕의 궤네깃도
행원의 사연 많은 무신도와 풍자 가득한 중놀이
황토 고을에서 내려온 월정의 서당할망
세화리 본향당의 천자또와 백주또, 금상님
02 바다와 산을 품은 조천의 신앙
마을의 재난을 신의 분노로 담아낸 북촌 가릿당
이승의 염라대왕 초낭골당 대방하르방
열다섯 소녀의 한이 서린 신흥리 볼래낭할망당
해녀와 어부들을 지켜주는 새콧할망
와산 불돗당 옥황상제 따님아기
벼락장군 모신 와산 베락당
와흘본향당의 백조도령과 서정승 따님아기
03 구구절절 사연 많은 우리 곁의 신성
삼달본향당의 황서국서 어매장군
성산의 터줏대감, 명오부인
수산진성에 묻힌 소녀의 울음
시흥리 본향당의 고운 옷감에 묻어 온 신령
잃어버린 소를 찾아주는 신풍리 자운당
가슴 아픈 사연을 품은 신천리 본향당 현씨일월
신이 되어 돌아온 문씨 아기씨
다산과 치병의 여신, 토산 웃당 신중부인
여인들의 신, 토산 알당 방울아기씨
잠수와 어부들을 차지한 바람의 여신 세명주
04 마을을 세운 한라산의 신
신을 모욕한 허좌수의 몰락, 남원 예촌 신화
보목리 조노깃당의 산신 바람웃도
서귀본향당 바람웃도와 고산국, 지산국 자매
도순마을을 꽃 피운 여래화주
색달마을을 연 당동산 백관또
중문 불목당 용궁아기씨의 외로운 처지
05 산방산 들녘에 피어난 신들의 이야기
덕수리 광정당에 전해 오는 한라산신 삼형제
광정당의 흙으로 만든 신상
화순 고성목당에서 만난 신화와 전설의 영웅
사계리의 논농사를 일으킨 큰물당신
감산리 본향 도고샘이 일뤠당 신화
홀로 마라도에 남겨져 죽은 소녀의 애기업개당
대정읍 신평리 일뤠당과 이재수 장두
06 금악의 신과 바다를 건너온 내방신들
금악계 신의 계보를 이룬 정좌수 따님아기
농경 사회를 연 정좌수 따님아기
한경면 낙천리의 생업 수호신 도깨비
고산리 당산봉 기슭의 차귀당
한림읍 한수리 대섬밧당의 영등대왕
07 애월에서 만난 당신
김통정을 처단한 고내리 큰당의 세 장수
금성리 개똥밧당 칠성신
애월읍 상가리 큰신머들 하르방당
유수암당의 김장수
유수암의 설촌 영웅 홍좌수
08 신들의 군웅할거 제주시
표석으로 남아 있는 광양당의 탐라 수호신
제주시 삼도동 각시당의 별공주아기씨
용연 냇가 궁당에 자리 잡은 다산의 여신들
외도동 두리빌렛당에서 만나는 민초들의 생명력
부의 신이 좌정한 화북 윤동지영감당
소별왕과 대별왕을 본향신으로 섬기는 마을들
비극의 사연을 품은 다랑곳 와당당 막개당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많은 칠머리당 영등굿
과거의 영화를 품은 용담 내왓당의 무신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주는 신화의 섬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이야기를 전승하고 있다. 그러면 수백 편의 신화에 등장하고 있는 신들은 어떤 신들일까?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자청비’나 ‘강림도령’, ‘대별왕과 소별왕’ 외에 또 어떤 신들이 있을까? 이 글은 제주 마을이 전하는 신화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먼지에 싸여 존재감이 희미해진 서사들을 햇살 아래로 끌어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정보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경제 논리에 휘말려 낱낱의 정보로 파편화되며 서사가 사라진다. 서사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공동체의 구심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에 전해 오는 신화를 공유하고 보존하는 것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자연의 신성성을 되찾아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신화가 인간의 삶을 반영하는 거라면, 원시 제주의 인간사를 반영하는 원형의 서사가 바로 송당본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송당본풀이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씨족공동체의 세력 등, 기록되지 않은 제주의 역사를 그려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