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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9336226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감정마저 불평등한 세상에서
1부 우울과 행복
앓아봤다(나도 그땐)
우월하다
빼어나다
다행이다(나만 우울하지 않아서)
명랑하다
의연하다
병약하다(누구든지)
수십억 벌다(우습게)
행복하다
소박하다
자신하다
2부 차별과 혐오
기회다
야심차다
멀었다(넌 아직)
정정하다
그러니 안 된다
보람을 뺏기다(의로운 당신 때문에)
용기 있다
사과하다(기업이)
보상하다
싫다(아무튼)
내 취향이다(싫어함도)
시큰둥하다
휩쓸리다
웃다(어이없어)
3부 사랑과 사회학
안착하다
추구하다
연구하다(연애를)
바로 내 이야기다
사랑하다(근데 누구를?)
안전하다
4부 감정과 공감
괜히 묻다
의뢰하다
번역하다(감정을)
디테일하다
측정하다(감정을)
비유하다
아쉽다
여전하다/여전~~하다
따지다(결혼 적령기를)
절실하다
기구하다
녹초가 되다
기만하다
괴롭히다(정작 자신과 주변을)
5부 지식사회의 풍경들
이 바닥 좁다
얄팍하다(근데 마음이 움직인다)
세계를 말하다(누군가의)
취향을 드러내다
선량하다
진솔하다
동등하다
경력을 말하다(묻지도 않았는데)
각별하다
찌들다
에필로그: 절반을 위한 몸짓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새삼 공평함이란 무엇일까 되묻고 싶다. 인간만사 나와 너 사이에 50대 50의 공평함이란 존재하는가. 아닐 것이다. 공평함이란 일상 속 어느 상황에서 유리한 영역을 점한 존재가 그렇지 못한 존재에게 내리는 선고에 가깝다. 사람들은 그러한 선고에 반문할수록 피곤해지고 더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냥 합당하다고 여긴 채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버린다.
살아오면서 내게 감정과 마음에 대한 예리한 혜안을 건넸던 사람들은 우울한 이들이었다. 우울한 이가 감정에 관해, 마음에 대해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나를 타격하고 나는 잠시 어벙함을 느낀다. 나는 그 속수무책의 시간을 우울한 이가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당신과 나의 감정을, 마음을 허투루 여기지 않게 됐으니까
당신은 한동안 정체 모를 상태에 허덕이고 싶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당신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당신의 일상은 그림 한 점이 된다. 사람들은 당신의 일상을 관람하다 아쉬운 구석을 찾아낸다. “너무 어두워” “너무 밝지 않아?” 이제 당신의 삶과 감정은 병색病色과 함께 명도라는 은유에 복속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