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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89356354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0-07-10
책 소개
목차
서문 겸 인사말
1 현대 타이포그래피
2 계몽의 기원
3 복잡한 19세기
4 반발과 저항
5 신세계의 전통 가치
6 신전통주의
7 인쇄 문화-독일
8 인쇄 문화-벨기에와 네덜란드
9 신타이포그래피
10 망명하는 현대
11 전후 재건
12 스위스 타이포그래피
13 현대주의 이후 현대성
14 사례
도판 제작 후기
15 출원-해설
16 출원-참고 문헌
역자 후기
색인
책속에서
현대성의 역사를 둘러싼 논쟁은 결론에 다다르지 못할 듯하다. 현대성 개념 자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역사적 시점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대개 ‘현대’의 기점은 인쇄술 초창기보다 후대로 잡히곤 한다. 증기 기관 발명과 산업화, 또는 더 후대로 1차 세계 대전 등이 흔히 꼽히는 계기다. 이 책은 1450년이나 1800년, 1900년 또는 1914년이 아니라 1700년 무렵을 기점으로 잡는데, 이 또한 내가 내세우는 논지다. 인쇄술이 현대성을 내포하기는 했지만, 구텐베르크가 이를 완전히 또는 즉시 실현해 주지는 않았다. 인쇄술은 현대성을 가능하게 했지만, 타이포그래피에서 현대적이라 인정할 만한 태도는 인쇄술이 발명되고 250여 년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등장했다. (「현대 타이포그래피」)
증기 기관, 이어 전동 장치가 인쇄 공정에 도입되면서 인쇄물 품질이 떨어졌다는 시각이 표명 또는 암시되곤 했다. 바로 이런 현실에 반발해 19세기 말 ‘인쇄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전 시기의 평균적 인쇄물을 검토해 보면, 그런 ‘몰락’이 허구에 불과함을 눈치챌 것이다. 인쇄 품질은 동력 인쇄기 도입으로 도리어 높아졌다. (...) 즉, 기술 혁신 자체가 품질을 저하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업자의 이윤을 유지 또는 증대하려는 목적으로 광범히 벌어지던 품질 저하와 희생에 기계가 동원됐다는 편이 정확하다. (「복잡한 19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