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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편

사물의 편

프랑시스 퐁주 (지은이), 최성웅 (옮긴이)
  |  
읻다
2019-11-2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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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편

책 정보

· 제목 : 사물의 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89433079
· 쪽수 : 184쪽

책 소개

읻다 시인선 7권. 프랑스 작가 프랑시스 퐁주는 주로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운문과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짧은 글로서 담아낸 ‘사물의 시인’으로 유명하다. 퐁주가 1921년 등단한 후 20여 년간 써온 작품들을 모아 세상에 내놓은 《사물의 편》은 프랑시스 퐁주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만든 대표작이다.

목차

비 7
가을의 끝 11
불쌍한 어부들 15
고사리 럼주 17
오디 19
과일상자 23
양초 25
담배 27
오렌지 29
굴 35
문의 즐거움 37
나무들이 둥근 안개 속에서 해체된다 39
빵 41
불 43
계절의 순환 45
연체동물 49
달팽이 53
나비 65
이끼 67
해안가 69
물 77
고깃덩어리 83
체조 선수 85
젊은 엄마 87
R. C. Seine n° 89
쇼세 당탱 거리, 르므뉘에 식당 97
조개껍질 비망록 107
상점 셋 117
동물과 식물 121
새우 139
식물 147
조약돌 153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178

저자소개

프랑시스 퐁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9년 3월 27일 프랑스 남부 도시 몽펠리에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철학과 문학에 관심을 두었던 그는 나이 스물 무렵부터 시를 발표하고 1926년에 첫 시집을 펴냈지만, 당시 그의 글은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30년대의 젊은 퐁주는 글쓰기 이외에도 당시 근무하던 출판사의 노조 활동을 주도하고 좌파 시위에 참가하는 등 정치·사회의 다양한 쟁점에 활발히 뛰어들었다. 그가 불공평한 사회를 개혁하려 나선 공산당과 초현실주의의 취지에 공감하면서 초현실주의 제2차 선언문에 공동서명하고 공산당에 가입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그러나 자가당착에 빠진 현실 개혁 운동과 이념의 틀에 사로잡히기를 거부한 그는 지향하는 바가 달랐던 이들과 1940년대에 결별한다. 그가 작가로서 주목받게 된 것은 《사물의 편》(1942)을 읽은 사르트르가 〈인간과 사물)〉(1944)이라는 평론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그는 조약돌, 달팽이와 같은 평범한 사물들에 글 쓰는 자신의 주관적 감정이나 초월적 관념을 부여하는 대신,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 했다. 퐁주는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사물의 편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독특한 글쓰기로 프랑스 시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시인이다. 솔레르스, 데리다와 같은 프랑스 탈구조주의의 사상가들뿐 아니라, 프랑스 예술현상학의 독보적인 현상학자 말디네 등 다양한 갈래의 문인들이 그의 작품 세계에 주목하였고, 1960년부터 문학계의 흐름을 장악한 《텔 켈》 그룹의 문인들은 구조주의로 시작하여 탈구조주의로 이어지던 시대정신 변화의 물결이 일기 전부터 그 보이지 않는 시작점에 시인 퐁주가 있었음을 밝히고 그를 정신적 지주로 여겼다. 프랑스 사회 전반에 개혁을 몰고 온 68혁명보다 훨씬 앞선 1910년대 말부터 그는 통념에 길든 말에 저항하는 글쓰기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하나를 보여 주며 자신만의 혁명을 실천한 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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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웅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84년 서울 출생.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와 해당 언어권의 문학을 가르치거나 옮기며 살고 있다. 서울에서 국문학을, 파리에서 불문학과 독문학을, 베를린과 뮌헨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키토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년간, 그리고 현재는 도쿄에서 일과 병행하며 희랍어와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읻다출판사를 세워 대표로 일했다. 프랑스어권에서는 폴 발레리의 《테스트 씨, 프랑시스 퐁주의《사물의 편》등을, 독일어권에서는 릴케의《두이노 비가》등을 옮겼으며, 스페인어권에서는 훌리오 코르타사르의《Rayuela: 팔방치기》를 작업하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https://linktr.ee/monvasistas)에서 번역과 수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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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무들을 에워싼 안개, 잎이 나무로부터 떨어져 나간다. 팔월 무더위의 집착이 줄어든 이래 나뭇잎은 진즉 더딘 산화작용에 당황하고, 꽃과 열매에 필요한 수액이 빠져나가 손상된 상태.
나무껍질에 수직으로 팬 골을 따라 습기가 바닥으로 흘러내려, 줄기의 살아 있는 부분에는 관심이 미치지 않는다.
꽃잎이 흩어지고 열매가 떨어져 나갔다. 아주 어릴 적부터 살아 있는 뭇 특성과 제 몸뚱어리 일부에 대한 포기가 나무들에게는 익숙한 훈련이었던 것이다.
_〈나무들이 둥근 안개 속에서 해체된다〉 전문


단번에 그토록 땅에 붙고 그토록 뭉클하면서도 그토록 느리고, 그토록 점진적이면서도 그토록 땅을 벗어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나 죽고 대홍수가 찾아들든 무슨 상관이랴, 한 번의 발길질에도 어디로든 굴러갈 수 있는 나이건만. 분명컨대 나는 다시 바로 서고 다시 땅에 붙으니, 운명에 의해 내가 쫓겨나서 먹이를 찾을 그곳 ? 대지다, 가장 보편적 양식이다.
_〈달팽이〉 부분


바다는 한계 직전까지 거듭해서 굽이치는 단순한 사물이다. 하지만 자연의 가장 단순한 사물들이란 끝에 가서는 언제나 갖가지 형태를 내보이고 갖가지 수작을 부리기 마련이며, 가장 두터운 사물들은 결코 어떤 식으로든 감퇴를 겪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을 숨 막히게 만드는 광막함에 앙심을 품고, 그 거대한 것의 가장자리나 교차점으로 돌진하여 그것을 정의 내리려 한다. 왜냐하면 이성은 획일성의 품 안에서 위험스레 요동치며 희박해지므로, 개념이 결핍된 정신의 경우 외관이라도 우선 갖추어야 하기에.
_〈해안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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