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96283292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8-09-05
책 소개
목차
기획의 말 5
들어가는 말 11
이런 몸짓으로
ⅩⅩⅩⅡ 21
〈어떤 머리말〉에서 22
아침저녁으로 읽을 것 24
불쌍한 B. B. 이야기 25
전나무 숲 28
말 없는 그녀의 창백한 초상 29
제3찬가 30
시의 아마추어 32
바다 35
정다운 숲 37
나는 일요일의 휴식을 살핀다 38
미라보 다리 40
빛이 부서진다 태양이 비추지 않는 곳에서 42
수녀들은 수녀원 좁은 방에 불평하지 않는다 45
파이프 46
서 48
이런 모습으로
죽지 않는 문어 55
작은 과꽃 57
심야카페 58
불의 뾰족함 60
탁자 61
구름 65
거울 67
젖은 69
신비에 대한 또 다른 설명 70
헤아림 너머 71
선과 형태 73
시인 74
도스토옙스키, 명징에 맞선 투쟁 75
코르도바의 민가 마을 77
영양, 뜻밖의 사랑 78
섬들 80
시 81
모음들 83
파종의 계절, 저녁 84
가을이 인다 86
레몬 애가 87
한 장의 나뭇잎이 있었다 88
나는 오늘 산책을 했다… 90
이런 목소리로
선술집 95
무성통곡 97
비에도 지지 않고 99
아나 블루메에게 101
나무가 모르는 것 103
제8비가 104
살해당한 것들 109
지나간 것을 좋아하나요 110
그건? 112
혼돈의 감정가 117
불확실 120
까마귀 123
며칠 후엔 눈이 내리겠지 132
물이 담긴 유리잔 134
희망 136
폭류경 13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것은 내 사랑의 유정(遺精)이다. ―그렇다.
그 전부를 나 사랑했다. 그녀가 왔고, ―
나는 보았다 그녀의 얼굴을,
그녀의 무의식을
그녀의 일하는 손을,
그 전부를 나 사랑했다
그녀를.
그녀를 드러내야 했다,
그녀가 그렇게 바라보았으며 내게
그렇게 가까웠기에. ―
이제 그녀는 떠났으며,
이제 나는 그녀의 몸을 마주한다. _ 에곤 실레, 〈말 없는 그녀의 창백한 초상〉 전문
나는 이 방치된 사물이 내게 놀라움을 마련해두었으리라고는 미처 예기치 못했는데, 한 모금 빨아들이자마자 내가 작업해야 할 위대한 책들은 잊어버리고, 탄복하고, 감동하여, 다시 돌아오는 지난겨울을 들이마셨다. 나는 이 충실한 친구를 프랑스에 돌아온 이래 채 건드리지도 않았건만, 이제 모든 런던이, 일 년 전 오직 나 혼자서 온전히 살아낸 바로 그 런던이 모습을 드러냈다. _ 스테판 말라르메, 〈파이프〉 중에서
황혼이 깃드는 순간 찾아오면
모두 감탄이지 대문 아래 앉아
낮의 마지막 섬광을 바라봄은
노동의 마지막 시간을 맞이함은
바라보네 밤을 머금은 대지를
감격으로, 그의 헤진 넝마를
늙은 손으로 한 움큼 뿌려대는
고랑에 박힌 미래의 수확을 _ 빅토르 위고, 〈파종의 계절, 저녁〉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