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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467258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1-07-21
책 소개
목차
1부
하나의 얼굴로 파다하겠지
좋거나 싫은 것으로 가득한 생활
울로 만든 모자
에너지
파이프
Oi hoy joy
얼굴
얼굴
기념식수를 위해 모인 마당
좋은 물
체인질링
호애친
양의 일기
미래에 관한 네 가지 입장
예감
두고 왔다는 생각
2부
혼란 혼돈 혼곤 혼선
나는 왜 웃음이 날까
셔터스피드!
잠이 우리에게 그렇게 하듯이
비장소
바다엔 폭풍이 불고 있지만
새로운 기쁨
눈딱부리 새의 관점
버거
Um
절반 정도 동물인 것, 절반 정도 사물인 것
간유리에 사자
하우스
송신送信
의사는 말했지 여기 왜 왔다고 생각해요?/ 난 말했어 잘 모르겠습니다
작고 멀쩡한 여름
바람이 불기 때문에
썩지 않는 빵
거목
3부
작은 것들은 계속해서 작고
양파꽃은 피지 않고
안녕하세요 계영 씨
새똥 닦기
인디언식 이름으로
Firework
동시에
표면장력
친절한 이웃으로서
점박이가슴웃는지빠귀
마가목
오고 가고
화장실에서 오줌을 눌 때마다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빠져나간다는 건/ 확실하고 즐겁다
거울에게 전하는 말
시
블링크
발문
유계영에 대한 짧은 별말씀 -김소연 시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내가 슈퍼마켓 매대에서 사과 한 알을 훔쳐 주머니에 집어넣는 것을 본 적이 있거든
겨울이 겨울 바깥에서 자신이 적셔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처럼
우리는 살아 있기보다는 살아 있는 우리를 지켜보는 것 같아
사람이 죽으면 체온은 대기 중으로 사라지겠지
우주가 되는 일의 즐거움이겠지
다음 날에는 한입 베어 문 사과를 사과 더미 속에 깊숙이 찔러 넣고 돌아서는 것도 목격하고 말았거든
이것은 사라지는 즐거움 내가 나를 어기는 즐거움
―「에너지」 부분
가끔은 두 개의 공이 동시에 날아간다
네가 두 개를 한꺼번에 무는 날도 있다
공 던지는 손이라니…… 손가락이나 손등이나 손목 그런 디테일은 모르는 게 좋아
날아가는 공의 포물선 안에서
개는 신을 잊고 과학만을 믿기로 한다
―「Oi hoy joy」 부분
팔다리 있어?
옆 테이블 여자들의 대화가 흥미롭다
팔다리 흔드는 거 봤어?
사람의 배 속에 사람의 팔다리가 있다는 게 나는 이상하지만
어떤 생각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한다
두 사람의 심장박동이 동시에 울린다면
엎드린 개들의 수만큼 흔들리겠지
잔물결 잔물결 잔물결
잔물결
―「두고 왔다는 생각」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