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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8955064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2-04-1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패션이 초래한 죽음, 진실 혹은 거짓
1장 병든 옷: 세균전
2장 유독성 기술: 수은이 든 모자
3장 독이 든 염료: 비소로 낸 녹색
4장 위험한 염색: 아름답고 치명적인 무지개
5장 엉킨 실에 목이 졸리다: 기계에 발목이 잡히다
6장 인화성 직물: 불타는 튀튀와 가연성 크리놀린
7장 가짜가 폭발하다: 플라스틱 빗과 인조 실크
나오며: 패션에 희생된 이들, 그 이후
감사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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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1763년 6월 24일, 피트 요새에서는 원주민과 영국군 간의 평화 협정이 체결되었다. 원주민들은 영국군이 “우정으로 맺은 약속을 굳게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였다. 보통 협정을 체결할 때는 선의의 표시로 선물을 교환한다. 영국군이 건넨 선물은 ‘천연두 병원에서 가져온 담요 두 개와 손수건’이었고, 그들이 “바라던 효과”는 배신의 증표로 원주민 사회에 퍼져나갔다.
- 〈병든 옷: 세균전〉 중에서
소설 속 인물 중 가장 독특한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모자 장수는 빅토리아 시대에 탄생한 것이다. 터무니없는 발언과 차 없이 벌이는 티 파티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이 캐릭터는 루이스 캐럴의 1865년 저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며 대중문화와 패션계의 큰 사랑을 받았다.
- 〈유독성 기술: 수은이 든 모자〉 중에서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특유의 모더니스트적인 흑백의 컬러 팔레트로 유명한데, 그런 그녀가 자신이 디자인한 드레스에 녹색과 같은 자연의 색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녀의 뒤를 이은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역시 엄격할 정도로 흑백 톤의 옷을 고집했으며 색채의 사용은 기피하였다. 그런데 그런 코코 샤넬이 자신의 컬렉션에서 특정 색조의 사용을 피한 것은 어쩌면 순수하게 미학적인 선택에 따른 것만은 아니었을 수 있다. 슈어러의 죽음에서 드러나듯, 녹색을 둘러싼 공포와 미신은 19세기의 의학계가 입증한 엄연한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 〈독이 든 염료: 비소로 낸 녹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