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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709129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18-12-14
책 소개
목차
힘들 땐 우선 맛있는 걸 먹어봅시다
비 오는 날엔 타닥타닥 곰장어
어머니의 겉절이, 할머니의 나물
먹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된장김치찌개
미안하고 이기적이고 맛있는 생선구이
봉골레파스타를 잘 만드는 법
세상의 모든 며느리는 소갈비를 좋아합니다
짜장면 이야기라면 밤을 새울 수도 있거든요
인생은 짧으니까 오늘은 일단 먹고 보자
쌀국수냐 하롱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서울 촌놈이 반한 맛, 이열치열 어탕
이제 낙지볶음을 모르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
복어는 먹고 싶고 죽기는 싫고
평양냉면 한 그릇이면 모든 게 괜찮아진다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는 멍게
꽃게탕이 뭐길래
잠깐 밥 좀 먹고 올게요
주꾸미로 차린 계절 밥상
어머니와 나의 연결고리 미역국
카레와 하이라이스는 언제나 옳다
단돈 몇천 원의 행복 칼국수
도무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돈가스
청국장처럼 티 좀 내고 살아도 괜찮아
오늘은 이거 먹고 내일은 그거 먹어야지
겨울철 우리 집 바닥이 미끄러운 이유, 곰탕
SNS에 없는 맛, 그녀의 낭푼밥상
한국인의 인심을 담은 순댓국 한 그릇
떡볶이가 있어서 다행이야
최고의 요리 선생님이 모인 재래시장 반찬
오직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진짜 고기국수
새로이 시작하는 날, 다시 삼겹살구이
정신우 셰프의 이번 생엔 꼭 먹어보자고요
1년 12달 제철 맛집과 고깃집, 밥집, 베이커리까지 숨은 식당 11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로를 위하고 축복하고픈 본능 사이에는 언제나 미역국이 있다. 따뜻하고 매끈한 국 한 그릇이 부모와 자식을 잇는 다리가 되고 마음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음식은 비단 초코파이뿐만이 아닌 것이다.
_「어머니와 나의 연결고리 미역국」 중에서
입안에 멍게가 들어가기 전에 나는 똑똑히 보았다. 마치 외계인이 살해당한 것 같은 엽기적인 멍게의 모습을. 몸통을 가르니 홍시가 터진 듯 미끄덩한 것이 튀어나왔다. 줄무늬가 있는 부분은 멍게 내장이라고 했다. 멍게를 입안에 물고 나는 잠시 멍청해졌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바다 향은 강렬했고 신선했다. 입안은 미끌미끌하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점령했다. 잠시 멍청해졌던 그날부터 나는 오묘한 멍게의 맛을 아는 사나이가 되었다.
_「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는 멍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