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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바비즌

호텔 바비즌

(여성의 독립와 야망, 연대와 해방의 불꽃이 되다)

폴리나 브렌 (지은이), 홍한별 (옮긴이)
니케북스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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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바비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호텔 바비즌 (여성의 독립와 야망, 연대와 해방의 불꽃이 되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9722838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3-09-15

책 소개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전용 호텔이 1927년 처음 지어졌을 때부터 2007년 수백만 달러 가치의 콘도미니엄으로 재개장하기까지의 역사를 뒤쫓는다. 뉴욕 배서 칼리지에서 국제학, 젠더, 언론학을 가르치는 저자 폴리나 브렌은 다양한 관계자와 직접 인터뷰하고 사적인 편지를 검토하고 당대에 작성된 문헌과 기사를 동원해 시대상을 고증함으로써 입체적인 드라마를 그려낸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1장 바비즌의 탄생: 가라앉지 않는 몰리 브라운 대 플래퍼
2장 대공황에서 살아남다: 깁스 걸과 파워스 모델
3장 매카시즘과 희생자가 된 여성: 벳시 탤벗 블랙웰과 커리어우먼들
4장 인형의 집이 되다: 그레이스 켈리와 미인대회 수상자들
5장 실비아 플라스: 1953년 여름
6장 존 디디언: 1955년 여름
7장 보이지 않는 사람: 게일 그린과 “외로운 여자들”
8장 “이름이 없는 문제”: 실비아 플라스와 1950년대를 추도하며
9장 한 시대의 끝: 여성 전용 호텔에서 백만장자의 아파트로

감사의 글

사진 출처

저자소개

폴리나 브렌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 배서 칼리지 교수로 그곳에서 국제학, 젠더, 언론학을 가르친다. 첫 저서 《청과 상인과 그의 TV: 1968년 프라하의 봄 이후 공산주의 문화The Greengrocer and His TV: The Culture of Communism after the 1968 Prague Spring》는 후기 공산주의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2012년 유럽연구협의회 도서상과 오스트리아 연구협회 도서상을 수상하고 2011년 웨인 S. 부시니치 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그 외 논집 《벌거벗은 공산주의: 냉전 시기 동유럽의 소비Communism Unwrapped: Consumption in Cold War Eastern Europe》(공저)를 썼다. 구 체코슬로바키아태생으로 어린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고 이후 미국으로 이민했다. 워싱턴 대학교에서 국제학을 공부하고, 뉴욕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인문재단, 동유럽 유라시아 연구협의회, 미국 학술단체협의회, 풀브라이트-헤이즈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연구기금과 지원금을 받았으며 베를린, 부다페스트, 빈, 애틀랜타 등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재 브롱크스에서 남편과 딸과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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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별 (옮긴이)    정보 더보기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산다. 지은 책으로 『아무튼, 사전』,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 『돌봄과 작업』(공저) 등이 있으며, 클레어 키건, 애나 번스, 가즈오 이시구로, 데버라 리비,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시그리드 누네즈, 앨리스 오스월드, 조앤 디디온, 리베카 솔닛 등의 책을 옮겼다 .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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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920년대에 다른 여성 호텔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나 미국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것은 바비즌이었다. 다른 호텔이 하나둘 문 닫은 뒤에도 바비즌만은 건재했는데, 그 까닭은 바비즌이 젊은 여성을, 1950년대에는 특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젊은 여성을 연상시키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바비즌은 엄격하게 여성 전용이었고 남자들은 로비까지밖에 들어올 수 없었다. 주말 저녁에는 로비가 ‘연인들의 오솔길’이라 불렸는데 전략적으로 배치된 화분 뒤 나뭇잎 그늘에서 커플들이 서성이며 부둥키곤 했기 때문이다. 은둔 작가 J. D. 샐린저는 ‘늑대’는 아니었지만 캐나다 하키 선수인 척하며 바비즌 커피숍에서 얼쩡거리곤 했다. 다른 남자들도 63번가를 걷다 렉싱턴 애버뉴가 나오면 느닷없이 피곤해져 당장 쉬고 싶은 생각이 들곤 했는데 마침 가까이에 있는 바비즌 호텔 로비가 휴식을 취하기에 아주 적합하게 느껴졌다. 《앤절라의 재》를 쓴 프랭크 매코트의 동생 말라키 매코트를 포함한 몇 명은 철저히 감시되는 객실층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어떤 사람들은 배관수리공이나 왕진 온 산부인과 의사로 가장하고 침투를 시도했다가 실패해 미시즈 시블리의 비웃음을 (그리고 분노를) 유발했다. -〈들어가며〉


1차대전을 거치며 여자들이 자유를 얻었고, 1920년 수정헌법 제19조가 통과되며 참정권을 얻었을 뿐 아니라, 일하는 여성이 눈에 보이게 되고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대학에 진학하는 여성의 수가 급증했고, 여전히 결혼이 최종 목표이긴 했으나 플래퍼의 화려한 삶—도시의 흥청망청 소비주의(블루밍데일 백화점에서 쇼핑! 델모니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과 결합된 사무직도 결혼 전 준비 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전에는 단순사무직이 처음 일을 시작한 젊은 남성이 위로 올라가기 위해 거치는 디딤돌이었다면, 이제 수천 명의 여성이 맨해튼 전역에 우후죽순 솟아오르는 번쩍이는 초고층건물 사무실로 몰려들면서 비서직은 승진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직업이 되었다. 대신 이 일자리는 젊은 여성들이 ‘오피스 와이프’의 기술을 발휘하면서 월급을 받고 결혼 전 잠깐 독립적인 삶을 누릴 기회로 여겨졌다. 새로운 세상의 비서들은 사장들에게 “가능하면 사장 아버지 세대의 사라진 아내 비슷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포춘》 잡지는 말했다. 사장의 편지를 타이핑하고, 장부에 수입 지출을 기록하고, 사장 딸을 치과에 데려가고, 필요할 때면 사장의 자존감을 북돋는 입에 발린 말도 했다.
그 대가로 신여성도 무언가 얻은 게 있었다. 독립적으로 살고,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고(어느 수준까지만), 소비에 탐닉하고, 도시 생활의 짜릿함을 맛보고, 마음대로 공공장소에 들어갈 권리를 정식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살 공간이 필요했다. -〈1장 바비즌의 탄생〉


1927년, 여전히 빅토리아 시대 기준에 따라 신여성을 비난하던 사회에서는 바비즌의 연주황색 벽돌벽이 이 안에 있는 여성들은 행동거지가 정숙하다고 보장했다. 이제 바비즌 호텔은 다른 종류의 비난으로부터 여자들을 안락하게 지켜주겠다고 했다. 여자는 일을 하면 안 되고, 일자리는 가장인 남자들의 몫이며, 일하는 여성은 비애국적이라고 간주하는 터라, 뉴욕에서 봉급을 받고 일하는 여자나 일자리를 찾는 여자는 모두 배척받는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여자가 출근 복장으로 거리를 걷거나 사무실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모습은 ‘남성성이 받는 위협’을 상기시켰다. 1932년이 되자 26개 주에서 결혼한 여성이 취직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여성이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도록 강제하지 않는 주에서도 여자가 결혼을 앞두고 있으면 반드시 밝히도록 의무화했다. 여자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진짜’ 가장의 일자리를 뺏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바비즌은 이런 비난을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제 바비즌은 단순한 레지던스 호텔이 아니라 안전한 피난처였다. -〈2장 대공황에서 살아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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