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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84773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1-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_서까래 일곱 개
_1부 그쪽
대청마루 012 복 없는 가족 013 행각승 014
걱정 016 선시 017 폭포 018 벚꽃 020
마늘 022 새 한 마리 024 길 나섰다 025
방문 026 밤 027 은하 028 사람 031
꽃 032 소나무 034 살 수 있는 길 036
내 소리 038 길 039 아내 2 040
술집 042 산속의 나무는 044
_2부 이쪽
서쪽 길 1 048 서쪽 길 2 050 잠 1 051
산불 052 자고 나면 054 꽃 중의 꽃 056
12월 말에 058 겨울 059 낙엽 060
너무 오래 061 감사 기도 062 쐐기풀 063
벙거지 노인 064 수락산 뒤 골짝 066
그늘 068 자는 꽃 070 저승 3 071
풀꽃 072 장마 073 환풍기 074
천당 075 바다 076 병원에서 078
봄 079 해 1 080 해 2 082
어두워서 084 돌 086 산 2 088 죄 089
산 3 090 술 092 예술이란 093
가을 094 천상 096 까치 097
어어이 098 이사 온 지 100
_3부 저쪽
문 닫힌 집 104 구름 1 105 아무도 안 보면 106
큰일 108 산 1 110 저승 1 112 저승 2 114
마음 116 구름 2 118 강 119 타향 120
화경 121 안경 122 소 114 젖어 있는 길 126
민들레 128 하직 130 잠 2 131 산하 132
주저앉아 있다가 133 하늘 134 아내 1 135
슬픈 날 136 우습다 137 빈집 138
_산문
망했다 142
저자소개
책속에서
잊히지 않는다
나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저녁 무렵 지금은 없어진
옛 대구농고 커다란 전봇대 나무
매타쉐콰이어에
어디서 날아와 잠들어 버리던
비둘기만 한 새 한 마리
한평생 잊히지 않는다
앉자마자 솔방울 같이 잠들어 버리던
새 한 마리
-「새 한 마리」 전문
모르겠다
사람을 보면
왜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사람을 보면
왜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사람을 보면 왜 눈물이 나는지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사람」 전문
꽃이 아름답다지만
아름다운 여인만큼 아름다울 수는 없다
나에게도 잊히지 않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
토요일이면 교회에 돈 얻으러 와
전신주에 기대 서 있던
지능 장애인 여인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
한 번 밖에 보지 못한
아름다운 수녀님
그리고 타향에 공직으로 있을 때
마누라 딸 있는데도
나보고 도망가자고 하던
아름다운 술집 아가씨
그리고 또 한 명 있다
우리 집 위층에 살다 이사 간 여인
나 보고 인사 잘하던 키가 조그마한 여인
지금도 나에게는
보고 싶은 여인이 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
평생 잊히지 않는 여인
-「꽃」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