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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기타 라이트노벨
· ISBN : 9791189881108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9-09-15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소개
월드맵
Chapter 1 용사의 실력
Chapter 2 전초전
Chapter 3 침투하는 어둠
Chapter 4 악마의 고치
스테이터스 소개
책속에서
잠시 뒤에 심의가 재개되자 먼저 룩스리아에 대한 문제가 거론되었다.
“듣자하니 룩스리아 님은 탐욕의 악마와 서로 적대하는 중이고 그 악마를 격퇴하는 일에 협력하겠다고 했다던데. 사실이오?”
“제아 경?! 악마와 대화하다 정신을 잠식당하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그런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시죠. 그녀는 이미 어떤 인물의 지배하에 놓여 있으니까요.”
“그게 무슨 소리인가?”
제아 경은 당황하는 코발 경을 손짓으로 제지하며 히라미에게 물었다.
“그녀가 목에 차고 있는 목걸이를 보세요. 저 목걸이가 그녀의 행동을 제한해서 사람들에게 정신 스킬을 사용하거나 위해를 가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나라 하나를 멸망시킬 정도의 악마가 누군가의 지배하에 놓인다고? 바보 같은 소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희 뒤에 있는 모험가 신님이 바로 그녀의 주인입니다.”
히라미가 말하자 회의장 내의 시선이 신에게 집중되었다.
“모험가인 신이라고 합니다.”
“허리에 찬 그 무기는……. 설마 그 유명한 참추(斬鎚)의……?”
“그렇게 불릴 때도 있습니다.”
신은 일부러 『카쿠라』를 장비하고 있었다. 이름과 무기를 보면 알 만한 사람은 알아챌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신과 싸우던 아와리티아의 머리를 향해 진홍색으로 빛나는 『기르딘』이 날아들었다.
시린이 발동한 것은 창술/화염 마법 복합 스킬 【미티어】였다.
창술 중에서도 투척에 적합한 스킬이며 착탄점의 1메르 범위로 화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대형 몬스터를 상대할 때 적합했다.
하지만 아와리티아는 신과의 공방전 도중에 『기르딘』의 기척을 감지하고 어느새 재생시킨 왼팔로 【미티어】를 받아냈다.
“이쪽에서도오!!”
창의 화염이 사라지자 아와리티아의 왼팔은 맹수에게 물어뜯긴 것처럼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그곳에 신이 공격을 가하자 왼팔의 절반 정도가 잘려나갔다.
“위력이 이상하다고오!”
점점 줄어드는 HP를 자각한 것인지 아와리티아가 짜증을 냈다.
“악마용 특별 무기야! 고맙게 받아두라고!”
“웃기지 마라아! 망할 노옴! 엘쿤트의 플레이어는 전부 쓸모없다고 했는데에!”
악마는 플레이어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신이 알기로 엘쿤트에 사는 플레이어는 히라미와 마사카도뿐이었다. 그 두 사람의 힘만으로는 아와리티아를 막아낼 수 없었으리라. 하지만 지금 아와리티아 앞에 있는 건 신과 시린이었다.
그런 이야기가 오가는 동안에도 신이 휘두른 『디 아크』가 아와리티아의 몸을 갑옷째로 박살냈고 시린의 투척 공격이 그 상처를 더욱 헤집어놓았다.
지면을 뒤덮은 하반신도 공격해왔지만 신은 갑옷이, 시린은 방어 필드가 그 침입을 막아냈다.
“시간을 오래 끌 순 없거든. 속공으로 해치워주마.”
주변에는 아와리티아의 회복원이 될 만한 것이 없었다. 학교 부지 안에서는 물리 공격 이외의 능력을 거의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될 수는 없단 말이지. 사실은.”
하지만 신이 움직이기도 전에 아와리티아가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너에 대해 잘 아는 내가 아무 대책도 하지 않았을 거 같은가?”
“……무슨 소리야?”
악마의 말에 섣불리 귀를 기울이는 것은 위험했다. 하지만 분신의 기억을 가진 아와리티아가 의미도 없이 그런 이야기를 꺼낼 것 같지는 않았다.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지. 게다가 어린아이만큼이나 통제하기 힘들고. 꾀어내기가 정말 쉽던걸.”
“너……!”
히라미가 피신시킨 학생들 중에 아와리티아에게 조종 당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신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이용해서 무슨 일을 벌이려는 것이리라.
“자해시키는 것도 좋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게 하는 것도 괜찮겠지. 인질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이 자식…….”
『디 아크』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지금 당장 없애버리고 싶었지만 일격에 해치우지 못할 경우 방금 했던 이야기를 주저 없이 실행에 옮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