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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철학사
· ISBN : 9791189898922
· 쪽수 : 307쪽
· 출판일 : 2023-05-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11
제1장 철학의 세계화와 제도ㆍ전통 _15
1. 고대란 무엇인가? ㅣ 2. 철학과 비철학 ㅣ 3. 학교와 학파
제2장 로마로 들어간 철학 _41
1. 토가를 입은 철학 ㅣ 2. 로마 철학의 시작 ㅣ 3. 라틴어에 의한 철학 ㅣ 4. 삶의 기법으로서의 철학
제3장 그리스도교의 성립 _69
1. 철학사 속의 고대 그리스도교? ㅣ 2. ‘그리스도교의 그리스화’─그노시스주의와 호교론자 ㅣ 3. 그리스도교 교의의 역사─짧은 역사 ㅣ 4. ‘철학’으로서의 그리스도교
제4장 대승 불교의 성립 _95
1. 이 장의 문제 계열─역사 철학으로서의 물음 ㅣ 2. 대승 교단의 부재와 텍스트로서의 대승 불교 ㅣ 3. 대승 경전 연구와 역사 연구
제5장 고전 중국의 성립 _123
1. 고전 중국이란 무엇인가? ㅣ 2. 법가에서 유가로 ㅣ 3. 유교 국교화의 완성
제6장 불교와 유교의 논쟁 _147
1. 불교 전래 ㅣ 2. 위진 현학 ㅣ 3. 화북과 강남의 불교 ㅣ 4. 신멸불멸 논쟁
제7장 조로아스터교와 마니교 _173
1. 세계철학사와 3~6세기의 페르시아 ㅣ 2. 자라스슈트라의 일신교적 이원론 ㅣ 3. 마니교의 염세적 이원론 ㅣ 4. 조로아스터교의 낙관적 이원론
제8장 플라톤주의 전통 _201
1.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6세기까지의 플라톤주의 ㅣ 2. 주석의 전통 ㅣ 3. 플라톤주의의 기본 사상 ㅣ 4. 플라톤주의를 살아가다
제9장 동방 교부 전통 _225
1. 교부 이전 ㅣ 2. 동방 교부에서의 그리스도의 신성을 둘러싼 논쟁 ㅣ 3. ‘신을 닮기’와 ‘신화’
제10장 라틴 교부와 아우구스티누스 _249
1. 들어가며─아우구스티누스의 신 탐구 ㅣ 2. 내적 초월 ㅣ 3. 선악 이원론과 자유 의지 ㅣ 4. 원죄ㆍ근원 악과 인류의 굴레
후기 _275
칼럼 1. 알렉산드리아 문헌학 _120
칼럼 2. 율리아누스의 ‘살아 있는 철학’ _196
칼럼 3. 조지프 니덤이 발견한 것 _198
편자ㆍ집필자ㆍ옮긴이 소개 _279
연표 _285
찾아보기 _291
저자소개
책속에서
엮은이의 말
누구나 말하듯이 현대는 지구화 시대이다. 지구화 시대란 사람과 사물이 세계의 구석구석까지 특별한 제한 없이 자유롭게 교류하거나 유통하거나 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한다.
이와 같은 시대가 도래한 것은 기본적으로는 교통수단과 유통 기구, 통신 기술의 고도한 발전과 그것들의 세계적 규모에서의 전파, 침투에 따라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자유로운 행동이나 교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과학 기술들의 확산을 솔선하여 촉진한다든지 그 침투를 강력하게 유도한다든지 하는 고도로 금융화한 현대 자본주의의 전개라는,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 경제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야 어쨌든 우리의 오늘날 하루하루 생활은 지구화 시대의 이러한 구조에 어쩔 수 없이 휘말려 든 형태로 영위되고 있으며, 그 점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문화적, 예술적 활동이나 학술적 교류에서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구화가 초래하는 영향이 언제나 적극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좀 더 심각하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으로서 재해나 역병의 지구적 규모에서의 대유행 등, 인간의 생명 유지 가능성과도 직결된 중대한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대단히 엄혹한 형태로 통감하고 있는 대로이다. 우리는 확실히 지구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 은혜도 입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세계적 규모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오늘날의 삶의 방식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양 측면의 의미를 우리는 점점 더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지구화 시대인 현대에 학술의 한 부문임과 동시에 모든 학술 문화 활동의 근원적인 정신적 원천이기도 한 철학은 그 자체로서 전 지구적인 것일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현대의 철학적 사유가 참다운 의미에서 전 지구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그 ‘세계철학’이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일까? -(『세계철학사』, 제8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