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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철학사
· ISBN : 9791189898984
· 쪽수 : 331쪽
· 출판일 : 2023-05-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11
제1장 분석 철학의 흥망
1. 과학주의와 ‘사실/가치’의 분리 ㅣ 2. 분리형 이원론의 전개 ㅣ 3. 분리형 이원론에서 혼합형 이원론으로 ㅣ 4. 화합형 이원론으로의 길
제2장 유럽의 자의식과 불안
1. 들어가며─유럽 대륙 사상 개관 ㅣ 2. 대중사회와 사상─오르테가와 벤야민 ㅣ 3. 실증주의 및 기술에 대한 회의 ㅣ 4. 오늘날에 대한 과제─결론을 대신하여
제3장 포스트모던 또는 포스트 구조주의의 논리와 윤리
1. 프랑스의 포스트 구조주의와 그 세계적 영향 ㅣ 2. 포스트모던의 논리 ㅣ 3. 타자와 상대주의
4. 부정 신학 비판의 그다음으로 ㅣ 5. 인간의 종언 이후, 포스트모던의 윤리
제4장 페미니즘의 사상과 ‘여성’을 둘러싼 정치
1. 젠더는 미움받는다─안티 젠더의 시대에 ㅣ 2. 인간과 여성 사이에서─생물학적 결정론에서 벗어나기 ㅣ 3. 여성의 다양성에 대한 재상상─본질주의 논쟁으로부터 ‘젠더인 섹스’로 ㅣ 4. 나가며─다시 안티 젠더 시대에
제5장 철학과 비평
1. 비평을 재정의하다 ㅣ 2. 의미의 구조 ㅣ 3. 무한의 신, 무한의 의미
제6장 현대 이슬람 철학
1. 들어가며 ㅣ 2. 문화의 번역과 전통 이슬람학 ㅣ 3. 일본 문화로서의 ‘현대 이슬람 철학’ ㅣ 4. 이슬람사에서 하디스의 무리 ㅣ 5. 오리엔탈리즘과 이슬람의 현대 ㅣ 6. 나가며
제7장 중국의 현대 철학
1. 들어가며 ㅣ 2. 서학 동점과 중국 현대 철학의 빛나는 여명기 ㅣ 3. 현대 철학의 재등장과 1980년대의 문화 붐 ㅣ 4. 중국 현대 철학의 새로운 흐름
제8장 일본 철학의 연속성
1. 들어가며 ㅣ 2. 관념론 전개의 기점 ㅣ 3. 현상 즉 실재론의 확립 ㅣ 4. ‘일본형 관념론’의 완성과 발전 ㅣ 5. 나가며─니시-이노우에-니시다의 연속성
제9장 아시아 속의 일본
1. 사상적 전통이라는 문제 ㅣ 2. 동아시아적인 철학은 가능한가? ㅣ 3. 미화가 아니라 공동의 탐구로
제10장 현대 아프리카 철학
1. 들어가며─서양 중심주의의 그늘에서 ㅣ 2. ‘암묵의 대륙’ 담론으로부터 범아프리카주의로 ㅣ 3. 아프리카에 철학은 있는가? ㅣ 4. 에스노필로소피와 그 비판 ㅣ 5. 현대 아프리카 철학의 주제와 경향 ㅣ 6. 정리
종 장 세계철학사의 전망
1. 『세계철학사』 전 8권을 돌아보며 ㅣ 2. 세계와 혼 ㅣ 3. 다원적 세계관으로
후기 _299
칼럼 1. 세계 종교인 회의 _50
칼럼 2. 현대 자본주의 _124
칼럼 3. AI의 충격 _178
칼럼 4.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철학 _180
편자ㆍ집필자ㆍ옮긴이 소개 _303
연표 _309
찾아보기 _315
저자소개
책속에서
엮은이의 말
누구나 말하듯이 현대는 지구화 시대이다. 지구화 시대란 사람과 사물이 세계의 구석구석까지 특별한 제한 없이 자유롭게 교류하거나 유통하거나 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한다.
이와 같은 시대가 도래한 것은 기본적으로는 교통수단과 유통 기구, 통신 기술의 고도한 발전과 그것들의 세계적 규모에서의 전파, 침투에 따라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자유로운 행동이나 교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과학 기술들의 확산을 솔선하여 촉진한다든지 그 침투를 강력하게 유도한다든지 하는 고도로 금융화한 현대 자본주의의 전개라는,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 경제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야 어쨌든 우리의 오늘날 하루하루 생활은 지구화 시대의 이러한 구조에 어쩔 수 없이 휘말려 든 형태로 영위되고 있으며, 그 점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문화적, 예술적 활동이나 학술적 교류에서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구화가 초래하는 영향이 언제나 적극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좀 더 심각하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으로서 재해나 역병의 지구적 규모에서의 대유행 등, 인간의 생명 유지 가능성과도 직결된 중대한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대단히 엄혹한 형태로 통감하고 있는 대로이다. 우리는 확실히 지구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 은혜도 입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세계적 규모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오늘날의 삶의 방식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양 측면의 의미를 우리는 점점 더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지구화 시대인 현대에 학술의 한 부문임과 동시에 모든 학술 문화 활동의 근원적인 정신적 원천이기도 한 철학은 그 자체로서 전 지구적인 것일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현대의 철학적 사유가 참다운 의미에서 전 지구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그 ‘세계철학’이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일까? -(『세계철학사』, 제8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