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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9938321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9-04-05
책 소개
목차
▶ 옮긴이의 글: 중요한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
▶ 프롤로그: 라일락은 계속 피어날 것이다
1. 새벽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가치가 있다
2. 이런 허무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3. 나는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에 잠들 것이다
4. 몸은 이제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
5. 나에게는 아직 여름의 시간이 있다
6. 아무 생각 없이 오가고 싶다
7. 세상을 한 바퀴 둘러보러 간다
8. 나는 이제 늙지 않는다
9. 축제의 날, 사랑의 날, 음악의 날
10. 나의 최후도 내 삶의 일부다
11. 연못에서 맑고 예쁜 소리가 난다
12. 함께 국경을 넘을 사공들이 있다
13. 사라지는 연습을 하다
14. 별빛이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15. 마지막 순간들은 아무것도 뒤엎지 않는다
16. 폭풍의 한복판에도 삶의 기쁨은 있다
17. 나는 욕망 없이는 살 수 없다
18. 젊은 음악가 무리
▶ 감사의 글: 기꺼이 가까이 다가와준 사람들에게
리뷰
책속에서
올해는 라일락을 꺾을 수 없었다. 집 안에도 라일락 향을 들이지 않았다. 그 대신 오래오래 꽃을 바라봤고, 꽃 뭉치에 코를 대어 향기를 들이마셨다. 그 향기를 내 안에 넣어두고 싶었다. 짙은 라일락 향을 맡으면 증조할머니가 가꾸던 정원이 생각난다. 라일락 색깔은 노부인들, 이제는 세상에 없는 사람들, 작별을 닮았다.
_프롤로그 「라일락은 계속 피어날 것이다」 중에서
우리의 자유는 병원 문 앞에서 멈추지 않아야 한다.
불치병이 말기까지 가면, 우리의 영혼과 양심에 비추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것이 생긴다. 우리는 바로 그것을 참고 견디지 않겠다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 오직 그 권리만이 저마다 특수한 사정이 있는 개체로서의 우리를 평등하게 만든다.
죽음은 결코 부당한 게 아니다. 부당한 것은 개인의 고유한 가치관을 존중하지 않는 현실이다.
_프롤로그 「라일락은 계속 피어날 것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