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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91190026000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0
1. 다나카 쇼조의 삶 17
2. 삶에서 배운다
온몸으로 공공에 이바지하는 삶 30
인을 실천하는 길 33
가장 약한 것으로 가장 강한 것과 맞선다 38
정직한 이에게 신이 깃든다 43
물질이 모자랄까 애태우지 않는다 47
늙은이의 냉수 식으로 배우는 어리석음 51
오늘은 오늘 주의 55
3. 광독 문제에서 배운다
아직도 계속되는 광독 물난리 64
눈에 보이지 않는 독 67
독을 먹는다 75
물을 맑게 하라 79
평생에 한 번 큰일 하나를 만나면 족하다 83
4. 정치사상에서 배운다
때에 즈음한 덕의 90
내려다보시는 하늘을 우러르지 않으면 94
동학당은 문명적이다 101
우리 일본이 바야흐로 망국이 되었도다 106
인권 또한 법률보다 무겁다 111
자치, 날 때부터 지닌 기득권 117
학생이란 군비를 없애자고 앞장서 외치는 자여야 한다 121
역시 소국은 소국이다 124
5. 야나카학에서 배운다
음식은 넉넉하나 굶어 죽는 이가 많다 132
인민을 돕는 학문은 어디에 있는가 137
인민은 인민의 경험을 믿고 물러서지 말라 142
가장 높은 학교는 민중 속에 있다 148
듣는다와 들려준다의 차이 153
6. 자연과의 공생에서 배운다
치수는 만드는 것이 아니다 160
땅을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 166
땅은 하늘의 것이다 172
사람은 만물의 노예라도 좋다 178
하늘땅과 더불어 184
7. 공공사상에서 배운다
다나카 쇼조의 공공사상 192
납세만큼 공공하는 일은 없다 196
인민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도리 200
공공하며 서로 돕고 아끼는 생활 205
영장의 인화론 209
자연이 모두에게 베푸는 크나큰 이로움 215
맺는 말 220
후기 225
다나카 쇼조 연표 230
책속에서
돌이켜 보면 일본인이 메이지유신 이래 좇으며 이룩해 온 근대 문명은 산을 황폐하게 하고, 강을 더럽히고, 마을을 부수고, 사람을 죽여 온 ‘문명’이었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겨 온 ‘문명’이었다. 자연은 인간이 정복해야 할 대상이나 다름없었다. ......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다나카 쇼조가 말하는 ‘참된 문명’을 실현해야 한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맞닥뜨린 이때, 새로운 문명의 틀을 짜 나가려면, 다나카 쇼조와 같은 선인들의 사상을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물도 담도 남기지 않는 삶, 그것이 쇼조가 살아온 방식이었다. ......
쇼조가 마지막까지 메고 다니던 바랑에는 〈신약성서〉, ‘일본제국헌법’과 ‘마태복음’을 한데 묶은 책, 일기장 세 권, 〈와타라세 강 조사 보고서〉 초고, 휴지 몇 장과 강 김, 그리고 돌멩이 세 개가 들어 있었다.
‘온몸으로 공공에 이바지하는 삶’, 이것은 정치가로서뿐만 아니라 쇼조의 생애 전체를 관통하는 행동 원리였다.
나는 늙었다고 해서 조용히 숨어 지낼 생각은 없습니다.
쓰러져 그칠 때까지,
그도 아니면 늙어서 죽을 때까지 진보주의일 것입니다.
- 1906년 8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