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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05238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0-08-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버티는 삶에 대한 고백
우리는 반드시
집을 찾아서
불행이 운명이라면
Hello, Stranger
사라진 스무 살
House Mate
학교 앞 고시원
불치병의 그림자
관계의 부재
살아야 하는 이유
영원한 결핍
자살 계획
그것은 잔인한 폭력
오만한 사명감
남겨진 풍경
벼랑 끝에서 본 새벽
누추한 삶의 편린들
어떻게든 되겠지
언니, 잘 지내죠?
모든 게 귀찮았다
자궁에 관하여
글로 만난 이야기들
가스라이팅
조증과 울증
나는 여전히 괜찮지 않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왜 이곳의 모든 책은 결국 희망만 이야기할까? 희망 없는 삶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살펴보며 든 생각이었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찾아 헤매는 우리에게는 은연중에 행복 강박증이 있는 것이 아닐까. 건강한 정신을 가진 이들이라면 당연히 지치고 힘든 일상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진취적인 삶을 살아야 마땅하다는 메시지를 간직하기 위해서 말이다. 왜 이곳의 모든 책은 결국 희망만 이야기할까? 희망 없는 삶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때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더니 아빠가 속옷도 입지 않은 나체의 몸으로 달려들어 내 교복을 잡아당겼다.
“이년 이거 교복 다 찢어 버려야 돼! 너 같은 건 학교 갈 필요가 없어!”
나는 교복을 찢으려 하는 것보다 나체인 아빠가 달려드는 것에 더 놀라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그러자 엄마가 아빠를 말리며 안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닫힌 안방 문틈으로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