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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 ISBN : 9791190156387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3-01-25
책 소개
목차
서
제1편 고투기
1. 토쿠가와 씨의 기원
2. 미카와 8대
3. 이에야스 탄생
4. 떠도는 신세
5. 이에야스의 첫 출진
6. 오케하자마 전투
제2편 비약기
1. 오다 씨와의 연합
2. 동방 경략
3. 광란의 소용돌이
4. 엔슈 경략
5. 아네가와 전투
6. 미카타가하라 전투
7. 나가시노 전투 이전
8. 나가시노 전투
9. 그 후의 코산 지방
10. 후타마타 성의 비극
11. 저물녘 텐모쿠잔의 폭풍
12. 이가지의 난(혼노지의 변)
13. 회오리바람과 하시바 히데요시
14. 코마키 · 나가쿠테 전투
15. 토요토미 · 토쿠가와 두 영웅의 암투
16. 토요토미 타이코의 오다와라 공략
17. 칸토 이봉
18. 조선침략 전후
19. 히데요시의 죽음과 이에야스의 비약
제3편 완성기
1. 세키가하라 전투
2. 에도 막부
3. 막부의 정책 (1)
4. 오오사카 성의 비극
5. 막부의 정책 (2)
6. 이에야스의 죽음
7. 맺음말(인물론)
책속에서
이에야스는 전란의 근원은 무지에서 오는 것, 윤리와 도덕을 알지 못하는 살벌한 기풍에서 오는 것이라 여겨, 학문의 힘으로 그에 대한 올바른 감식안을 기름으로 해서 오로지 평화를 마음에 두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즉, 평화을 위해서 학문을 장려한 것인데 그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에야스는 실력 제일주의자였다. 어떤 일에서나 가장 우선시한 것은 실력이었으며, 그런 다음에야 명칭을 붙인 것이 그 예다. 막부의 타이로 · 로주라는 명칭도 훗날에 붙인 것으로 이에야스 시대에는 미카와 때부터 써오던 토시요리(年寄)라는 명칭을 썼다. 세키가하라 전투도 완전히 실력을 갖춘 후에야 싸움을 시작했다. 실력은 급속하게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한 걸음 한 걸음 오랜 시간의 계획적이고 영속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이에야스의 참된 면모는 한 가지 목표를 정하면, 한 걸음 한 걸음 소의 발걸음으로 그곳에 다가가 마침내는 그것을 관철시키는 면에 있었을 것이다. 오오사카 성의 멸망과 각 다이묘의 통제, 공가제법도 등이 그러한 그의 주의를 잘 보여주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그것을 위해서 잔혹한 모습도 보였기에 세상 사람들로부터는 동정을 잃고 말았다.
이에야스의 일생은 인내와 분투의 연속이었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 서두를 필요 없다. 불편함을 늘 생각하면 부족함은 없다. 마음에 뜻이 서지 않는다면 곤궁했던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함의 근원, 화는 적이라 생각하라.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것을 모르는 자는 해가 그 몸에 미치리라. 자신을 탓하고 남을 탓하지 말라. 미치지 못하는 것이 넘치는 것보다 낫다.”
그의 행동에 표리가 있어서 음험하고, 말과 마음이 달랐던 점 때문에 아무래도 그의 남자다움이 사라져버리고 만 듯한 느낌이다. 이는 그가 노부나가의 최후, 히데요시의 최후를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사후 그들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생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자손의 번영을 생각하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기에, 이전까지의 주의와 주장을 깨고 억지스러운 행동을 했던 것이라 여겨지지만, 그것은 누가 뭐래도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이에야스의 일대 결점이었다.
어찌 되었든 300년의 평화는 역시 이에야스의 공으로 돌리지 않을 수 없으리라. 인내와 자중, 겨우 숨만 붙어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었던 일개 미카와에서 몸을 일으켜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룬 이에야스.
오닌의 난 이후 끊임없는 전쟁으로 피어올랐던 흙먼지를 내외의 정책으로 닦아내어 찬란한 에도 문화의 꽃을 피우고, 전국에서 천하태평의 노래를 구가케 한 이에야스의 일생에 걸친 분투는 일본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