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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90337335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0-05-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01 교육 그 자체를 향하여
02 공통의 장소를 찾아서
03 좋은 삶, 민주주의, 휴머니티 그리고 자유
04 자유를 향한 교육, 팔방미인을 기르는 교육
05 사람됨의 교육, 상징과 창조의 두 날개
06 존재자에서 존재로의 거대한 도약
07 변화를 가하는 자와 변화하는 자
08 성장한다는 것, 발달한다는 것
09 행복에 이르는 교육
10 교육의 안과 밖
11 배움을 다시 정의하다
12 창조성의 공동체로 가는 길
13 창조적 인재,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다
14 교육의 한 고리로서의 ‘평가’
15 교육이 필요한 ‘부모됨’
16 고대에서 현대까지, 학교라는 놀라운 제도
17 정치와 교육, 하나의 축을 이루다
18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교육
19 늙은 교사의 기도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와 교육의 대화, 교육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나서는 쉽지 않은 나의 여정을 담은 기행문. 바로 그런 책을 쓰고 싶었다. 책을 쓰는 과정이 곧 나의 교육이 되는 그런 책을.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교육 그 자체’다. 이 제목은 ‘짐이 곧 국가다.’처럼 ‘이 책이 곧 교육이다.’ 식의 오만한 의미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 교육을 알게 되며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이 책을 읽음으로써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가르침은 선생과 학생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교섭의 과정이다. ‘잘 가르치는’ 선생은 가르칠 내용이 많은 사람도,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으로 전달하는 사람도 아니다. 가르칠 내용이 아무리 많아도 학생과의 교섭에 실패하면 지루한 주입이 되며, 결국 주입 또한 실패한다. 설사 전달 기술이 뛰어나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으로 포장하더라도 학생들은 잘 배웠다고 착각할 뿐, 실제로는 배우지 못한다.
교육은 어떤 사람을 무엇이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스스로 자신과 세계를 규정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규정, 수많은 존재자를 인식하면서 존재의 힘, 즉 규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나가는 과정이다. 만약 이런 과정이 없다면 자유를 위해 내던질 자신을 인식이라도 할 수 있을까? 자신을 규정하며 존재자로 가두어 두려는 그 틀을 인식이라도 할 수 있을까? 그 틀 바깥에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도 할 수 있을까? 규정할 수 있는 존재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깨달을 수 있을까? 이런 것은 유전자에 아로새겨진 본능도, 나이가 되면 저절로 발현되는 것도 아니다.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