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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382182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1부.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집순이
남 생각으로만 산 하루
저마다
시간을 주는 것
천천히, 천천히
시글라스
관심 없어요
힘을 빼세요!
카레
비슷한 삶
달콤함이 필요해
나의 첫 무화과 잼
제주도에서
밤하늘을 보며
자수를 놓으며
처음
어떻게 알고
작은 고민
순영이
밤 산책
숨으로 만든 안전지대
작게 만드는 마음
질경이
그만큼 가벼워졌다
가랑비에 옷 젖듯
분명히
2부. 함께 사는 것이니까
식물을 사는 것, 식물과 사는 것
시골에 있으면
조심조심
필름카메라
참 많은 밤을 보냈다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
남산에 오를 때면
섬세해서 좋은 사람
보온 도시락
엄마의 염색
가족사진
시간을 쏟는 마음
사람이라는 책
태풍 안에서
투박한 위로
그때 그 노래
표현하지 않아도
두 개의 동그라미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했던
오랜만에 화분 산책
정말 싫은 사람
내 동생 동재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하나의 인생
3부. 완벽하지 않은 날들이 쌓여
식물처럼 그렇게
그러다 보면
꿈
콕콕 찌른 욕심
그때 그 한마디
쩨쩨하다 해도
공간이 필요해
접힌 기억
연락하지 않는 사이
혼영 애찬론자
마음의 모양
다시는 같을 수 없는
후회하는 말
이상하고 묘한 기분
밤이 몰려온다
친함의 기준
진짜 나
어른스러운 솔직함
자취 생활 노하우
오토바이
익숙해지지 않는
두 개의 인생
허전하다
창밖 풍경
어떤 마음
4부. 마음이 훌쩍 차오른다
재촉하지 않아도
아침밥
마음이 훌쩍 차오른다
온전히 믿어주는 것
무엇을 꿈꾸는가
하늘의 심성
밝아서, 따뜻해서
그런 줄로 알았다, 정말
선물의 완성
젊음을 얻는 간편한 방법
간단한 일부터!
본때를 보여주겠다
아무것도 안 하기
보고 싶은 마음
그냥 친구
삶의 모든 장면
추억은 꿀 같다
눈부신 젊음
계획이 없는 게 계획
노이즈 캔슬링
꼭꼭 숨기기
비가 오면
당연하지 않은 것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집순이다. 몇 주 동안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어도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성향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약속 날이 다가올수록 아주 신경이 쓰인다는 것!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혹은 전시장이나 강연장에 가는 일정이 생기면 마음 한구석에 이런 생각이 생겨난다. ‘약속이 미뤄졌으면 좋겠다. 제발!’ ‘취소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제발!’
<집순이>
가을이 한창이었다. 어떤 나무는 단풍이 완전히 들었지만, 어떤 나무는 아직 여름에 머물러 있었다. 또 어떤 나무는 이제 막 물들어가는 중이었다. “언니, 저 나무가 일등이다. 제일 빨갛잖아!”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다른 나무들도 곧 빨갛게 물들겠지?” “그럼. 제각각 분명히 가을을 지나고 있을 거야.” 빽빽한 나무들. 어느 하나 같은 것 없는 나무들. 때가 되면 저마다 빨갛게 노랗게 각자의 색으로 물이 들고, 또 어느새 부지런히 새 잎을 틔워낼 거다. 그렇게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되고 봄이 오는 거겠지.
<저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