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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91190422253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5 • 들어가는 말 쓰는 존재
1 자라지 않는 남자들과 남성연대
19 • 괴물은 침묵을 먹고 자란다
23 • ‘아버지 황정민’과 지금 여기의 ‘아재정치’
27 • 성性과 장애의 관점에서 보기
31 • ‘여혐’ 권하는 예능
35 • 백래시와 여혐 시장
39 • “이게 한국남자야”
43 • 자라지 않는 ‘아재들’과 한남 엔터테인먼트
46 • ‘나쁜 남자’, 누구를 위한 판타지인가
50 • 시간은 누구의 편인가
53 • 홍준표 대표님께 드림
57 • ‘가부장제 이후’는 오지 않았다
61 • 고개 숙인 남자, 잘나가는 여자?
65 •〈조커〉, 어느 인셀의 탄생
69 • 남자들이여, 더 가까이 오라
2 해로운 말들 앞에서
75 • ‘개독’은 혐오 표현일까?
79 • 87년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하는 한 가지 방법
83 • ‘길라임’은 무엇의 이름인가?
87 • 수치심의 학교
91 • 차별에 찬성한 어떤 페미니스트 대통령
95 • 동일범죄 동일수사 동일처벌
99 • 반지성적 의미 왜곡에 대응하는 법
103 • 페미니즘과 포퓰리즘이 교차할 때
107 • 어떤 정치인은 더 해롭다
111 • 대한민국이 신정국가입니까?
115 • ‘보이지 않는 것’이 보여주는 것
119 • ‘보이는 것’이 들려드릴 이야기
123 • A 하사와 함께 질문하자
3 싸움이 열어준 세계
129 • 페미니즘은 ‘파워’가 된다
133 •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138 • ‘가모장’과 ‘문명남’으로부터 배우라
143 • 다시 만난 세계
147 • 싸움에도 머뭇거림은 필요하다
151 • 월경, 그리고 지극히 평범한 권리
155 • 여러분, “자, 이제 댄스타임”
159 • 콘돔은 섹시하다
163 • 영화제도의 남성 카르텔을 묻는다
167 • 소소하지만 드라마틱한, “3시 STOP!”
171 • 얼굴을 되찾는 용기
175 • 비혼주의자의 싱가포르 여행과 성평등 개헌
179 • 또 하나의 혁명, 청소년 참정권 운동
183 • 두려워 말라, 그들은 그저 세상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187 • 위력에 의한 간음죄, 최협의설을 넘어서자
191 • 나이키 페미니즘을 타고 넘기
4 삶이 저절로 계속된 것이었을까?
197 • 피난하지 못하는 사람들
201 • 머무르지 않는 마음, 〈파란나비효과〉
205 • 마음껏 음란하라
209 • 공주가 돌아왔다
213 • 우리가 버티는 이유
217 • 위대함과 특별함의 앙상블, 〈아이 캔 스피크〉
220 • 가장 詩적인 것
224 • 밥이 우리를 축복할 때
228 •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페미니즘
232 • 돼지를 그대 품 안에
236 • ‘습’의 전환, 혁명-이후를 꿈꾸며
240 • 우먼 온 톱
244 • 어른 없는 시대, 성장을 상상하는 영화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변희수 하사는 결국 대한민국 국군에 의해 강제전역 당했고, 숙명여대에 입학한 트랜스젠더 여성은 한국사회의 트랜스젠더 혐오 때문에 등록을 포기했다. 이 사태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낸 것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나를 고통스럽게 했다. 페미니즘은 한 사회에서 누가 주변으로 내몰리고 소수자가 되는가에 대해 사유하고 그 소수와 함께 확장해왔다. 그런 페미니즘을 자기 입맛에 맞게 편집하고 그 이름을 빌미로 차별을 실천하는 이들 앞에서 퇴보로서의 ‘다시’를 곱씹지 않을 수 없다.
괴물은 침묵을 먹고 자란다. 그러므로 이제 남성들의 차례다. “소라넷은 소수만의 문제이며, 남성 전체의 문제라고 말하는 건 일반화의 오류일 뿐이다”라고 물러나 있을 것이 아니라 괴물을 키우는 ‘침묵과 암묵적 동조’라는 일상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이 지겹도록 반복되는 폭력의 역사를 함께 끝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