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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이방인 (양장)

(개정판)

알베르 카뮈 (지은이), 이정서 (옮긴이)
  |  
새움
2020-01-28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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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책 정보

· 제목 : 이방인 (양장)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0473088
· 쪽수 : 328쪽

책 소개

번역에 대한 의미 있는 논쟁을 가져왔던 『이방인』을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새롭게 내놓았다. 카뮈는 자신만의 역설적이고 독창적인 사유를 작품 구석구석, 캐릭터 하나하나에까지 심고 끝까지 몰고 나갔다. 지극히 민감하고 간결한 문체에 담긴 카뮈의 의도가 세밀한 번역으로 복원되었다.

목차

2020, 개정판을 내며

1부
2부

역자노트
<이방인> 깊이 읽기
역자후기 : 카뮈 죽음의 진실과 번역가의 길
알베르 카뮈 연보

저자소개

알베르 카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3년 알제리의 몽도비(Mondovi)에서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대전 중에 사망한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1918년에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뛰어난 교사 루이 제르맹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한다. 카뮈는 이 시기에 장 그르니에를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적 갈등을 겪다 탈퇴한다. 1936년에 고등 교육 수료증을 받고 교수 자격 심사에 지원해 대학 교수로 살고자 했지만 결핵이 재발해 교수직을 포기했다. 이후 진보 일간지에서 기자 생활을 한다. 알베르 카뮈는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같은 해에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발표하여 철학적 작가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1944년에 극작가로서도 《오해》, 《칼리굴라》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47년에는 칠 년여를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해 즉각적인 선풍을 일으켰으며 이 작품으로 ‘비평가상’을 수상한다. 1951년 그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했다. 이 책은 사르트르를 포함한 프랑스 동료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1957년에 카뮈는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이때의 수상연설문을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이끌어준 선생님에게 바쳤다. 삼 년 후인 1960년 겨울 가족과 함께 프로방스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후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오던 중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로 숨졌다. 사고 당시 카뮈의 품에는 발표되지 않은 《최초의 인간》 원고가, 코트 주머니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전철 티켓이 있었다고 한다. 《이방인》 외에도 《표리》, 《결혼》, 《정의의 사람들》, 《행복한 죽음》, 《최초의 인간》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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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서 (옮긴이)    정보 더보기
2014년 기존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학계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가 쓴 그대로, 서술 구조를 지키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의역에 익숙해 있는 기존 번역관에는 낯선 것이었다. 이후 그는 여전히 직역을 주장하며 『어린 왕자』를 불어・영어・한국어로 비교하고, 그간 통념에 사로잡혀 있던 여러 개념들, 즉 『어린 왕자』에서의 ‘시간 개념’, ‘존칭 개념’ 등을 바로잡아 ‘어린 왕자’를 새로 번역해냈다. 그간 지은 책으로는 『카뮈로부터 온 편지』,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이방인』, 『단종애사』, 『어린 왕자』,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1984』, 『위대한 개츠비』, 『투명인간』, 『동물농장』, 『킬리만자로의 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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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때 갑자기 가로등이 켜지며, 밤하늘에 가장 먼저 떠오른 별들이 흐릿해졌다. 그처럼 온갖 사람들과 빛이 가득한 거리를 바라보고 있자니 나는 눈이 피로해졌다. 젖은 보도블록은 가로등 불빛을 받아 빛났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전차들이 들어올 때 비치는 빛이 머리칼이나 웃음 띤 얼굴, 은팔찌 위에서 바스러졌다. 이윽고 전차들이 뜸해지고 깜깜한 어둠이 어느새 나무들과 가로등 위로 내려앉으면서 거리엔 차츰 인적이 끊기고 첫 번째 고양이가 천천히 다시 한적해진 길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시뻘건 폭발은 그대로였다. 모래 위로, 바다는 아주 빠르게 부딪치며 헐떡였고 잔파도들이 숨 가쁘게 밀려왔다. 나는 천천히 바위를 향해 걸었는데 햇볕에 이마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열기 전체가 나를 짓누르며 내 걸음을 막아서는 것 같았다. 얼굴을 때리는 뜨거운 숨결을 느낄 때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바지 주머니 속의 주먹을 움켜쥐며, 태양과 태양이 쏟아붓는 그 영문 모를 취기를 이겨 내느라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흰 조개껍데기나 깨진 유리 조각, 모래에서 발하는 모든 빛의 칼날로 내 뺨은 긴장했다. 나는 오랫동안 걸었다.


기본적으로 번역은 출발어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도착어의 언어로 바꾸어 주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원래 단어의 의미를 재생산한다는 의미에서 기본적으로 의역이다. 그런 가운데 원작의 의미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건 어떠한 논리라도 불필요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일 테다.
예컨대 원작의 99%는 제대로 옮겼고 나머지 1%는 잘못 옮겨도 되는 게 번역이라고 한다면, 과연 그 1%가 99%의 의미보다 작다는 평가는 누가 내릴 수 있는 것일까? 평론가가? 철학가가? 다른 예술가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100% 정확히 옮겨지지 않은 번역문을 두고 뭐가 좋다, 나쁘다라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실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고, 그건 다만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의 공통된 생각으로 굳어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생각이 고착된 것일까? 그것은 기본적으로 번역자는 번역자대로 비평가는 비평가대로, 원작 그대로를 옮긴다는 게 언어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번역이 불가능한 문장이 존재하는 걸까? 나는 실제 번역을 해보기 전까지는 그런 건 없다고 보았었다. 그런 게 있다면 찾아내 해결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상 그것이 무엇이든, 언어학이든, 통사론이든 비교문화든 아무튼 그 단어나 문장이 뜻하는 바가 뭔지를 찾아내면 되는 일이라 여겼던 것이다. 만약 그것이 어느 한쪽에서 사용하지 않는, 사멸한 말이라고 한다면, 그 사실까지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게 바로 번역자의 역할이고, ‘번역’의 정당한 의미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_ ‘<이방인> 깊이 읽기 : 영어로는 절대로 <이방인>을 정역할 수 없는 이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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