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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은이), 이정서 (옮긴이)
  |  
새움
2022-04-11
  |  
8,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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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책 정보

· 제목 : 위대한 개츠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0473828
· 쪽수 : 288쪽

책 소개

『위대한 개츠비』가 지금까지 ‘위대한’ 소설로 남아 있는 것은 미국의 혼돈스럽고 일견 퇴폐적인 사회상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방식에 있어 대단히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문체에 완벽한 소설적 기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차

역자의 말
위대한 개츠비
작가 소개

저자소개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재즈 에이지’와 ‘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대학교 재학 때부터 문학과 연극활동에 열중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장교로 입대했다. 경험을 살려 장편소설 《낭만적 에고이스트》를 집필했고, 여러 번의 개작 끝에 《낙원의 이편》(1920)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은 큰 성공을 거둔다. 유명 작가가 된 그는 과거 파혼당했던 상대인 젤다 세이어와 결혼에 성공한다. 미 동부와 프랑스를 오가며 화려한 생활을 하는 부부는 사교계의 중심이었고,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에스콰이어》 등 매체에 발표한 단편들 역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명성을 쌓아간다. 1925년 출간한 《위대한 개츠비》는 T. S. 엘리엇, 거트루드 스타인 같은 당대 최고의 문인들에게 ‘문학적 천재’라는 찬사를 받으며, 피츠제럴드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나는 결정적 작품이 된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 미국 대공황과 함께 부부의 삶은 악화일로를 걷는다. 피츠제럴드는 성공을 이어가기보다는 성공에 압도되어 술에 기대게 되었고, 신경쇠약과 우울에 사로잡힌 아내 젤다와의 불화, 그녀의 입원 등으로 고통의 날이 이어진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필을 이어간 그는 계속해서 단편과 에세이를 발표했고, 상업적 성공은 이루지 못했지만 1934년 장편소설 《밤은 부드러워라》를 완성해 세상에 내놓는다. 생활고 때문에 할리우드로 옮겨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라스트 타이쿤》을 집필하던 그는 작품을 미완으로 남긴 채 1940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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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서 (옮긴이)    정보 더보기
2014년 기존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학계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가 쓴 그대로, 서술 구조를 지키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의역에 익숙해 있는 기존 번역관에는 낯선 것이었다. 이후 그는 여전히 직역을 주장하며 『어린 왕자』를 불어・영어・한국어로 비교하고, 그간 통념에 사로잡혀 있던 여러 개념들, 즉 『어린 왕자』에서의 ‘시간 개념’, ‘존칭 개념’ 등을 바로잡아 ‘어린 왕자’를 새로 번역해냈다. 그간 지은 책으로는 『카뮈로부터 온 편지』,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이방인』, 『단종애사』, 『어린 왕자』,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1984』, 『위대한 개츠비』, 『투명인간』, 『동물농장』, 『킬리만자로의 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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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더 젊고 상처입기 쉬웠던 시절 아버지는 내게 그 이후 마음속에 되새겨 오고 있는 몇 가지 조언을 주었다.
“네가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질 때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네가 누렸던 이점을 누렸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렴.”
아버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많은 말을 하지 않는 유별난 의사소통을 해왔기에, 그것 보다 훨씬 많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모든 판단을 유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 습관은 내게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또한 적잖은 몹시 지루하고 답답한 사람들의 희생양이 되게 만들었다.


“당신은 알 수 있을 거야, 내가 어떤 느낌인지… 그것들에 관해. 그래, 그애가 태어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탐은 하나님만 알 수 있는 곳에 있었지. 나는 완전히 버림받은 느낌으로 마취에서 깨어났는데, 곧바로 간호사에게 남자앤지 여자앤지 물었어. 그녀는 여자애라고 내게 말했고, 그래서 나는 머리를 돌리고 울어버렸어. ‘괜찮아,’ 나는 말했어. ‘아이가 여자애라 기뻐.’ 라고. 그리고는 그애가 바보이길 바랐어… 한 여자가 이 세계에 존재할 수 있는 최선은, 아름다운 작은 바보여야 할 테니까.”


홀에서 내 모자를 기다리고 있을 때 서재의 문이 열리며 조던 베이커와 개츠비가 함께 나왔다. 그는 그녀에게 뭔가 마지막 얘기를 하고 있었지만, 열의에 차 있던 그의 태도는 몇 사람이 그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갑자기 격식을 갖추어 굳어졌다.
조던 일행이 현관에서 참을성 없이 그녀를 부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악수를 나누며 잠깐 동안 더 머물렀다.
“방금 정말 놀랄 만한 얘기를 들었어요.” 그녀가 속삭였다. “우리가 거기에 얼마나 있었나요?”
“글쎄요, 한 시간쯤.”
“그게… 그저 놀랍네요.” 그녀가 멍한 상태로 되풀이했다. “하지만 말하지 않기로 맹세했으니 여기서는 당신을 애태우게 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녀는 내 얼굴에 대고 우아하게 하품을 했다. “저를 찾아 오세요… 전화번호부에서… 시고니 하워드 부인 이름으로… 제 숙모님이에요…….” 그녀는 말하면서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문 앞의 일행들 속으로 섞여들면서 경쾌한 인사로 갈색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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