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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민속학
· ISBN : 9791190482325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20-11-20
책 소개
목차
제1부 제주 돌문화와 돌담 개관
제주 돌문화 들여다보기
옛 문헌으로 본 제주 돌문화
제주 돌담의 가치와 돌담 속 숨겨진 선조들의 지혜
장소자산으로 본 제주 돌담
제2부 제주 돌문화 요소와 지역에서의 모습
돌문화 요소의 존재적 가치와 장소적 특성
해안 마을의 돌문화 특징
중산간 마을의 돌담 특징
제3부 문화경관으로 보는 제주의 밭담
제주 밭담과 유럽의 보카쥬 경관 비교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경관, 밭담
하도리 밭담의 특성과 농업환경
고산리 무장전과 농업환경
석공들이 조성한 농업지대 돌담
책속에서
제주도 내의 여러 마을을 조사하다 보면, 어느 마을에서나 매번 마을 정자목을 만나게 된다. 그만큼 마을 정자목은 집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반드시 한자리를 차지하여 모든 사람들을 맞이하는 존재로 인식된다. 마을 정자목 아래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노라면, 해당 마을의 역사와 변화상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필자에게는 마을 정자목이 또 다른 차원의 의미를 제공하는 소중한 존재로 다가온다.
항파두성 내성지의 많은 건물지와 유물들은 우리에게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를 안겨주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역사를 찾아야 하는 과제도 던져준다. 잃어버린 과거 혹은 풀지 못한 과거를 어느 한 시점에 이르러 명쾌하게 풀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유적지의 발굴은 우리에게 풀지 못한 역사, 또 새롭게 써야 하는 역사를 이어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다
제주도의 선조들은 전통사회가 유지되던 시기에 무엇이든 자급자족하려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육지부로부터 소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아니 들어오더라도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돌아갈 몫이 없으면 바닷물을 이용하여 직접 소금을 만드는 지혜를 발휘했다. 그리고 잉여분은 주변 마을주민들에게 팔거나 물물교환을 통해 필요한 물품과 바꾸기도 했다. 그런 지혜의 소산으로 소금을 제조하던 곳을 흔히 소금밭, 소금빌레 또는 돌염전 등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