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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네 정미소

구씨네 정미소

(이경희 장편소설)

이경희 (지은이)
자유의길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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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네 정미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구씨네 정미소 (이경희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52938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11-01

책 소개

한 가족의 삶에서 시작해, 식민지와 전쟁, 그리고 산업화의 소용돌이를 거쳐 온 우리 공동체의 기억으로 확장된다.삶의 결은 정미소에서 빻아낸 쌀처럼 고단하면서도 투명하다. 떠난 자와 남은 자, 버린 것과 지켜낸 것의 갈림길에서 작가는 묻는다. 우리가 이어받은 것은 무엇이며, 이미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목차

1. 모이라이 23호점
2. 구씨네 머슴 딸, 춘화
3. 도태리를 떠나는 만석과 춘화
4. 만석과 춘화의 동행
5. 구씨네 첫째 아들 백석의 실종
6. 만석과 춘화의 동거
7. 제물포로 간 춘화
8. 당산마을에 정착한 춘화
9. 인민재판을 당하는 춘화
10. 줄다리기, 춘화의 축제

저자소개

이경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한 즐거운 고민을 시작한 지 18년 되었다. 여전히 설레고 즐겁다. 물리적인 나이를 따지면 늙었고, 문학적 역량을 따지면 난 여전히 신인이고 어설프다. 하지만, 계속 세상과 소통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고향에서 엄마와 살기 시작한 것 또한 내 문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선택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여성을 둘러싼 폭력과 나이 듦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히 풀어놓을 생각이다.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소설집 《도베르는 개다》, 《부전나비 관찰기》 장편소설 《기억의 숲》, 《잠들지 않는 마을》, 《불의여신 백파선》, 《늙은 소녀들의 기도》, 《모란시장》 산문집 《에미는 괜찮다》 테마집 《선택》, 《1995》, 《당근케이크》 장편동화 《칠성제화점》
펼치기

책속에서

1. 모이라이 23호점

아버지의 콧수염은 구씨 가문의 저주였다.
그 기이하고도 비밀스러운 아버지의 콧수염을 볼 적마다 그는 가
문의 저주가 왜 자신을 비켜 간 것인지 두려웠다. 아버지가 가끔 콧
수염을 만지며 어떤 상념에 잠겨 있는 듯 보이면, 왠지 잊고 있던 구
씨 가문의 불행을 더듬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 그놈의 저주도 아버지가 죽으면 끝이었다. 아버지한테
남은 것이라곤 쓸모없는 기억과 채워지지 않는 식욕뿐이었다.


3. 도태리 떠나는 만석과 춘화
만석은 떠날 준비를 마친 후 자고 있는 천석을 보았다. 모자라긴
해도 더없이 다정한 동생이었다. 구씨 내외는 드러내기 싫은 아들이
라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지만, 만석은 동생 천석을 끔찍이 아꼈다.
백석은 잘 생기고 머리까지 좋아 경성제국대학에 다니지만, 만석에
게 결코 자랑스러운 형이 아니었다. 백석도 구씨 내외와 마찬가지로
언청이로 태어난 만석과 천석이 가족이라는 사실을 따뜻한 눈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만석은 밥상머리에 앉을 때마다 자신과 천석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냉랭한 시선을 느꼈다.


6. 만석과 춘화의 동거
춘화는 청자다방 청소로 하루를 시작했다. 봉마담이 나오기 전에
청소를 해놔야 만석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만석이
봉마담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춘화에게 자주 눈치를 주었지만, 춘
화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두 사람의 관계를 몰라서 태연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따져봐야 아무 득 될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춘화와 만
석은 처음부터 좋아해 혼인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
몰려 한집에 살게 된 것이었다. 물론 그날 일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
지만, 혼인이라는 말조차 해보지 못하고 그냥 살아 그런지 별다른
질투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만석과 몸을 섞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날, 국밥집 여자가 내어준 지금의 청자다방 자리에서 두
사람은 함께 잠을 잤고, 그것이 좋아해서 그랬던 것인지 혼인하고
싶어 그랬던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아마 서로를 이용해야만 객
지에서 자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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