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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남자의 자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0533140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2-05-1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0533140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2-05-15
책 소개
설은 중등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정확히 두 달 후에 있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비명도 오열도 없이 진행되었던, 장례식과 사망 이후의 형식적이고 통상적인 절차들을 끝내고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이 모든 것을 설명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작가에게 찾아온다.
목차
남자의 자리 - 7p
기억을 말하는 방식 (옮긴이의 말) - 108p
리뷰
유*
★★★★☆(8)
([100자평]매번 책을 펼치는 마음이 복잡하긴 하지만 글쓰기에 임하...)
자세히
coz******
★★★★★(10)
([100자평]아버지도 그냥 한 인간이라는 시각에서 써내려가는 필력,...)
자세히
키*
★★★★★(10)
([마이리뷰][남자의 자리] 애도로서의 글쓰..)
자세히
공중제*
★★★★☆(8)
([100자평]번역이 문제인지 문화가 문제인지 잘 안 읽힌다.)
자세히
까*
★★★★★(10)
([100자평]너무나 싫지만, 너무나도 좋은 아버지.)
자세히
피오*
★★★★★(10)
([마이리뷰]문학은 인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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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
★★★★★(10)
([100자평]옮긴이의 말처럼 아니 에르노의 서술의 주체는 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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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
★★★☆☆(6)
([마이리뷰]책갈피)
자세히
햇살과*
★★★★☆(8)
([100자평]이것은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경계가 모호한 아니 에르노...)
자세히
책속에서
사망을 확인해 준 당직 의사에 대한 기억은 없다. 몇 시간 만에 아버지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변해 있었다. 오후가 끝날 무렵 방에 혼자 남겨졌다. 차양을 통과한 햇살이 장판 위로 슬며시 들어왔다. 그것은 더 이상 내 아버지가 아니었다. 퀭한 얼굴에 코만 보였다. 흐물흐물한 파란색 양복에 감싸인 그가 마치 누워 있는 한 마리의 새처럼 보였다. 눈을 커다랗게 부릅뜬 남자의 얼굴은 그가 숨을 거두자마자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이제 다시 그 얼굴조차도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나는 곧바로 그가 주인공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중간쯤에 이르자 거부감이 찾아왔다.
최근에서야 나는 소설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질적 필요에 굴복하는 삶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술적인 것, 무언가 ≪흥미진진한 것≫ 혹은 ≪감동적인 것≫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나는 아버지의 말과 제스처, 취향, 아버지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 나 역시 함께 나눴던 한 존재의 모든 객관적인 표적을 모아보려 한다.
시처럼 쓴 추억도 환희에 찬 조롱도 없을 것이다. 단조로운 글이 자연스럽게 내게 온다. 내가 부모님께 중요한 소식을 말하기 위해 썼던 글과 같은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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