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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0533515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5-01-15
책 소개
목차
서문 - 15p
마리아예요 - 27p
술라주 - 35p
저항할 수 없는 - 47p
왕자 - 63p
푸른 수첩 - 71p
협죽도 - 77p
사자상 머리 - 87p
금빛 눈동자 - 95p
새로운 삶 - 107p
삶의 손길 - 117p
살아있는 보물 - 125p
멈춰있는 순간들 - 137p
천사보다 나은 - 147p
작은 숯 - 157p
반환 - 163p
열쇠 꾸러미 - 173p
환희의 꽃, 환희의 설거지 (추천사) - 180p
책속에서
나는 페이지마다 하늘의 푸르름이 스며든 책만을 좋아합니다. 죽음의 어두움을 이미 경험한 푸름 말이에요. 나의 문장이 미소 짓고 있다면, 바로 이러한 어둠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를 한없이 끌어당기는 우울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며 살아왔습니다. 많은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이 미소를 얻었어요. 당신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금화와 같은 이 하늘의 푸르름을 나는 글을 쓰며 당신에게 돌려드리고 있답니다. 이 장엄한 푸름이 절망의 끝을 알려주며 당신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한 부인이 자기 아이가 네 살 때부터 술라주의 그림을 좋아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그 아이와 비슷한 나이 때 술라주는 눈이 내린 풍경을 모두 검게 칠했다. 나는 내 앞에 있는 아이를 이해한다. 어린아이였던 술라주도 이해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설명할 수가 없다. 설명으로는 결코 이해시킬 수 없다. 진정한 깨달음의 빛은 누군가가 결정할 수 없는 내적 분출인 영감에서만 올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