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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9119063142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04-25
책 소개
목차
서문 8
제1장 마나, 주술, 애니미즘(정령신앙) 12
1. 원시인의 심성 12
2. 긍정적 마나와 부정적 마나 21
3. 주술 25
4. 애니미즘 27
제2장 긍정적 마나와 부정적 마나(터부) 37
1. 피 39
2. 여자 59
3. 어린이 65
4. 죽음과 시체 91
5. 가죽 97
6. 날짜들 99
제3장 다종다양한 터부들 104
1. 섹스 104
2. 남자 115
3. 외지인 117
4. 노예 122
5. 아마포와 모직물 125
6. 매듭 132
7. 쇠와 청동 138
8. 장소들 143
제4장 주술행위들: 일반원리들 148
제5장 해악퇴치용 주술행위들 167
1. 물과 불을 사용하여 위험한 접촉의 해악들을 퇴치하려는
주술행위들 174
2. 청소의례와 타격의례 179
3. 주술동그라미 그리기 189
4. 춤과 희생양 195
제6장 주문과 기도 200
1. 명령기도 204
2. 영송기도 205
3. 저음기도 206
4. 반복기도 208
5. 신을 호칭하는 발음과 기도하는 발음의 정확성 209
6. 타인을 가해하려는 기도 211
7. 신과 무관한 기도 214
제7장 자연신앙과 애니미즘(정령신앙) 216
1. 암석숭배 217
2. 나무와 숲 223
3. 물 234
4. 불 248
번역자 후기 262
찾아보기 286
책속에서
시인은 낯선 외지인을 “마나”라는 일반명칭을 부여받을 만한 기묘한 영능의 보유자로 간주한다. 외지인은 ‘원시인이 한 번도 들어가지 않은 미지의 숲’에서 나왔기 때문에 원시인에게 해로울 수도 있고 이로울 수도 있다. 외지인이 원시인을 공격하면 원시인은 ‘외지인이 해로운 영능(부정적 마나)을 보유했다’고 실감한다. 그때 미지의 숲에서 나온 두 번째 외지인을 목격한 원시인은 첫 번째 외지인의 해로운 영향을 상기한다. 그리하여 원시인은 외지인을 봐도 굉장한 공포감을 느끼지만 ‘외지인을 접촉한 것’을 보거나 ‘실제로 외지인이 나온 곳과 동일한 곳에서 나온 것’을 봐도 굉장한 공포감을 느낀다. 원시인은 자신이 만약 외지인을 피하지 못하고 접촉해야 하거나 외지인의 소유물과 흔적들을 접촉해야 한다면 그것들의 해악들에 감염되지 않도록 정화의례를 거행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고대 로마의 장군들과 병졸들뿐 아니라 그들의 군마軍馬들과 무기들도 전쟁터를 떠나 로마 시내로 귀환하기 전에 정화의례를 치러야 했다. 왜냐면 그들과 군마들 및 무기들은 전쟁터에서 반드시 적군을 접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의식을 획득하는 순간부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은 실제로 위험한 것이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것이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그는 다른 것은 그에게 해로운 신비영능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것을 그에게 이롭도록 강제로라도 변화시켜야 한다고 믿는다. 그가 만약 그것을 체험하여 ‘그것은 그에게 애오라지 해로울 따름이다’고 실감하면, 그는 그것을 피해야 하고, 도저히 피할 수 없다면, 그것의 해악들에 내재된 감염성을 제거해야 한다. 이런 신비영능은 여태껏 실재로나 잠재적으로 유익하든 유해하든 상관없이 “마나”로 지칭되었다. 그런 한편에서 유해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마나는 “부정적 마나”로 지칭된다. 그런 반면에 유익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마나는 일반적으로 “마나”로만 지칭된다. 우리는 이런 일반적 마나를 “긍정적 마나”로 지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