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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경성 살인사건](/img_thumb2/979119063169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범죄문제
· ISBN : 979119063169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3-09-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범인을 밝혔지만 ‘미제 사건’으로 남은 살인사건
- 마리아 살인사건
2. ‘충정로 거리’에서 발견된 잘려진 아기 머리
- 죽첨정 단두 유아 사건
3. ‘미인’으로 포장된 남편 독살범인가 시대의 희생양인가
- 독살 미녀 김정필 사건
4. 그들은 왜 흰옷을 입었는가?
- 사이비 종교 백백교 사건
5. 100년은 앞서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혹은 무죄
- 이관규 ‘연쇄’살인사건
6. 도쿄에서 폭발한 ‘조선인’ 전차 조종수의 분노
- 이판능 살인사건
7. 보험을 투자라고 생각한 아들의 최후
- 오천일 살부 사건
8. 자백, 그리고 ‘무덤 속 아들’의 귀환
- 청양 이창수 살인사건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드리마 《시그널》에 출연했던 배우 조진웅 씨가 어느 인터뷰에서 “20년 후인데 거기는 지금과 달라졌겠죠?”라는 극중 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그는 그 대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참 멋있는 대사로 기억합니다. 저도 이 책을 쓰면서 “100년 후인데 거기는 지금과 달라졌겠죠?”라는 물음을 여러 번 반복해 보았습니다. 제가 찾은 답변은 “네, 달라졌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달라지고 있는 중입니다.”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각자의 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는 풍문이나 소문으로만 전해졌던 이야기들이 언제부턴가 언론의 기사를 통해 사건이나 범죄로 내용이 전달되기 시작했다. 이 사건의 범인인 배구석과 윤명구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관계자들은 법적인 처벌을 받기도 했다. ‘죽첨정 단두 유아’ 사건처럼 미신 때문에 발생한 끔찍한 사건에 살이 붙어서 ‘전설의 고향’처럼 민간을 떠도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그 결과 사체나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한 민간요법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던 것도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연쇄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 이관규와 이판능이다. 그렇다면 이판능을 ‘우리나라 최초의 연쇄살인범'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앞서 이관규 사건에서 설명한 것처럼 연쇄살인은 살인의 동기가 아예 없거나, 혹은 일반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살인의 동기나 계산이 없어야 하고, 살인에 이르는 흥분 상태가 소멸될 정도의 시간적 공백, 즉 냉각기를 가진 후에 다시 살인에 나서서 2회 또는 3회 이상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