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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0784061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21-01-06
책 소개
목차
셸비카운티
1부
2부
3부
4부
커밀라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코리건에서 백인 여자가 살해당했을 때 기억하지? 50킬로미터 반경에 있는 모든 흑인 남자들을 연행했잖아. 모든 교회와 술집, 흑인이 운영하는 업장들을 샅샅이 뒤지면서 자기들이 그리는 범인에 적합한 인물을 찾느라 꽤나 분주했었지.”
제네바는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어긋나는 것을 느꼈다. 흘려보내려 애썼던 두려움이 그녀의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지난주에 흑인 남자가 살해당했을 때는 아무도 그런 짓거리를 하지 않았어.”
헉슬리가 다시 말했다.
“그 남자에 대해서는 다들 생각조차 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번엔 백인 여자가 죽었으니 상황이 다르죠.”
59번 고속도로는 지도상 주의 북쪽 경계에 있는 러레이도에서부터 텍사캐나에 이르기까지, 줄에 달린 매듭마냥 작은 마을들을 대롱대롱 매단 채 텍사스 동부의 심장부를 관통했다. 고속도로의 북남로를 따라 자리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흑인들에게 59번 고속도로는 희망의 아스팔트를 깔고 북으로 향하는, 가능성의 포물선이었다.
사랑해 마지않던 배지를 떼어내니 그는 벌거벗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 부재로 인한 익명성에 묘하게 보호받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별이 없으면 주목받지 않을 수 있고, 늘 사냥감을 찾아 헤매는 브러더후드 조직원들로부터 존재를 감출 수도 있다. 그가 상부 허가도 없이 무언가를, 레인저로서, 텍사스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개인으로서 맞서기에는 거대한 실체의 주변을 들쑤시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휴스턴 지부에 들어갈 일도 없다. 사실 레인저의 별을 달고 있지 않는 이상 그가 무엇을 하든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배지가 없는 그는 그저 홀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한 명의 흑인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