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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통일문제
· ISBN : 9791190844154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제1장 세 번에 걸친 탈북
레미제라블 | 캄보디아에서 만난 한국인 브로커 | 먹을 것을 구해 오마 | 고난의 행군과 첫 번째 탈북 | 너무 잘사는 나라 중국 | 북송 | 두 번째 탈북 | 내 고향의 풍경 | 세 번째 탈북 | 중국 대륙 종단 | 베트남 정글에서 | 캄보디아 감옥에서 18일 | 검은 양복들 | 탈북 브로커 | 빨간 십자가를 찾아라 | 교회 다닌 적 있느냐 | 교회라는 곳
제2장 안녕하세요. 조경일입니다
아오지에서 | 인생의 나침반에 대하여 | 정치라는 길 | 선교 여행 | 국회에서 일하고 싶다 | 내게 고향은 어디인가| 드디어 국회에서 일하다 | 뿌듯함과 사명감 | 국회의원 보좌진이라는 직업 |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인연 | 약자들의 인정투쟁 | 나는 왜 민주당인가 | 탈북민의 침묵 | 조국 | 여행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제3장 마음의 벽을 허물어 봐요
냉면 | 타자 연습 | 반가운 국정원 전화 | 가구 없는 방 | 한국 사람 같아요 | 마음의 벽 | 장님과 코끼리 | 셀럽 탈북민 | 너도나도 북한 전문가 | 대북전단 | 북한 제대로 바라보기 | 마음에 평화가 없는데
편집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브로커가 1만 불을 더 주지 않는다고 우리를 북한 대사관에 넘겨버린 것이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를 데려간 곳이 북한 대사관 사람들 앞이라니. 한인 브로커에게 우리 여섯 명의 목숨은 돈 1만 불보다 가치가 없었다. 이런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저항할 수 없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에게서 캄보디아 경찰들에게 넘겨졌다. 경찰서에서 대사관 직원들에게 조사를 받았다. 간단한 조사를 받았다. 무섭게 추궁하지는 않았다. 그러고는 우리에게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사흘 뒤에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나는 그렇게 엄마와 함께 첫 번째 탈북을 했다. 아오지는 두만강 하류 지역이어서 물이 깊고 넓어 여름철에는 건널 수 없다. 우리는 두만강 상류 지역으로 향했다. 몇 날 며칠을 걸어서 이동했다. 온성군 풍인 지역에 도착했다. 두만강 물이 잔잔했다. 강 건너편 중국 마을에서 불빛이 보였다. 엄마는 여기서 건너자고 했다. 우리는 강둑 숲속에 숨어 새벽이 오기를 기다렸다. 큰 투명 비닐봉지에 바람을 불어넣어 튜브처럼 쓰기로 했다. 새벽 두세 시쯤이었을까. 엄마는 나와 떨어지지 않게 손목을 끈으로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