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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은이)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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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 남자네 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885560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1-01-22

책 소개

《현대문학》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소설이자 박완서 작가의 마지막 장편소설이 된 2004년 작. 일흔을 훌쩍 넘기고 생의 끝자락에 선 박완서 작가가 수십 년간 가슴에 소중히 품어온 '첫사랑'의 기억을 풀어놓은 특별한 작품이다.

저자소개

박완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일곱 살에 서울로 이주했다. 숙명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6·25전쟁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마흔의 나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여든에 가까운 나이까지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며 소설과 산문을 쓰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다. 담낭암으로 투병하다 2011년 1월 22일,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작품 세계는 유년의 기억과 전쟁의 비극, 여성의 삶, 중산층의 생애 등으로 압축된다. 각각의 작품은 특유의 신랄한 시선과 뛰어난 현실감각으로 우리 삶의 실체를 온전하게 드러낸다한국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문학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호암예술상(2006) 등을 수상했으며, 2006년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타계 후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장편소설 『나목』 『목마른 계절』 『도시의 흉년』 『휘청거리는 오후』 『오만과 몽상』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서 있는 여자』 『미망』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을 썼으며, 소설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너무도 쓸쓸한 당신』 『그 여자네 집』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와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살아 있는 날의 소망』 『한 길 사람 속』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두부』 『한 말씀만 하소서』 『호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노란집』『세상에 예쁜 것』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기행문 『모독』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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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50년대 초, 내가 결혼해서 시집살이를 한 동네는 좁고 꼬불탕한 골목 안에 작은 조선 기와집들이 처마를 맞대고 붙어 있는 오래된 동네였다. 특별히 가난할 것도 넉넉할 것도 없는 평범한 주택가였지만 전쟁이 막 끝난 때니만큼 사는 모습들은 제각기 치열하고도 남루했다. 출구가 보이지 않고, 막무가내로 답답하기만 한 시절, 어느 날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한 동네 낡은 조선 기와집에 ‘現代文學社’란 간판이 붙었다. 워낙 살기가 어려울 때라 살림집도 길목만 좋으면 한쪽 벽을 헐고 구멍가게를 내는 일이 흔했다. 그런 동네 구멍가게와 다름없는 집에 그 간판이 붙자 그 집뿐 아니라 그 골목까지 갑자기 찬란해졌다. 그 남루하고 척박한 시대에도 문학이 있다는 게 그렇게 내 가슴을 울렁거리게 했다.


한길에서 그 집을 들여다보면 대문이 보이지 않고 고궁에서나 볼 수 있는 홍예문이 보였다. 홍예문은 사랑마당으로 통하는 문이었고 안채로 통하는 대문은 홍예문이 달린 담장과 기역 자로 꺾인 곳에 달려 있었다. 난 왠지 문지방이 돌로 된 위압적인 솟을대문보다는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홍예문에 더 압도당하고 있었다. 추녀를 나란히 한 고만고만한 조선 기와집하고는 격이 달라 보였다. 마침 짐을 나르던 청년이 우리 곁에서 머뭇대며 아는 척을 하고 싶어 하는 눈치를 보이자 노마님이 우리 막내라고 인사를 시켰다. 서글서글한 미남이었다.


나의 모멸감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수무당은 둘둘 만 다섯 개의 깃대를 내 앞으로 들이댔다. 영문을 몰라 뒷걸음질을 치는 나에게 시어머니가 우리 새아기는 이렇게 아무것도 모른답니다, 하면서 나에게 깃대를 하나 뽑으라고 일러주었다. 나는 둘둘 만 깃발 쪽은 자기 겨드랑이에 끼고 내민 대 중에서 하나를 뽑았다. 면할 길이 없다고 체념한 뒤였지만 까닭 없이 떨렸다. 펄렁하고 남색 깃발이 딸려 나왔다. 시어머니 안색이 굳어졌다. 좋은 징조는 아닌가 보다. 박수무당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나서 한 번 더 뽑으라는 시늉을 했다. 나도 까닭 없이 긴장해서 단박에 뽑지 않고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신중하게 두 번째 기를 뽑았다. 이번에는 초록색이었다. 그것도 길한 색은 아니란 걸 나는 눈치로 알아차렸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색 깃발이 나와야 좋은지 아는 바 없이도 불길한 색깔만 뽑았다는 건 기분 나쁜 일이었다. 나는 잘못한 거 없이도 허물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미신의 힘에 공포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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