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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920032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가련하게 산다
ROUND 1 큰 차익을 안겨준 우리의 첫 번째 아파트
아버지의 쌈짓돈 1억
왜 아파트밖에 떠오르지 않았을까
남은 건 승리뿐, 길음뉴타운에 신혼집을 차리다
아파트에 살아서 뿌듯했던 순간들
3년 만에 1억이 오르다니
더 큰 돈을 벌기 위한 무리수
실물도 보지 않고 집을 사다니
ROUND 2 돈에 눈이 멀어 동거를 시작하다
더 큰 돈을 꿈꾸며 엄마 집으로
삼시 세끼의 고단함과 아내의 유혹
엄마가 춤을 추러 다니기 시작했다
1년 8개월간의 사랑과 전쟁
ROUND 3 최악의 투자가 된 두 번째 아파트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집으로
자가예요? 전세예요?
뭐야! 왜 안 오르는 거야?
대단지 아파트의 공허와 외로움
재미있는 공간이 많은 집이 좋은 집
열매상회의 불발
ROUND 4 첫 번째 한옥에서의 시간
50평 마당집 전세 계약하던 날
이야기 속에 살아라
집을 바꾼다는 것
마당의 기억
다 방법이 있다
아이들은 문제없다, 어른들이 걱정이지
제비와 로또
주씨 아저씨와의 마지막 인사
ROUND 5 빌라를 샀다
아파트를 손해 보고 팔다니!
서촌은 빌라가 아파트라더니
돈은 못 벌었지만 행복했던 시절
산책만큼 좋은 건 많지 않아
이런 빌라라면 괜찮습니다
ROUND 6 화장실이 밖에 있어도 괜찮아
다시 한옥으로
불편해서 재미있는 삶
누하목재 사장님과의 재회
각각의 집에는 저마다의 즐거움이 있다
어두우니 음악을 듣게 됐다
빛을 쫓는 즐거움
작고 추워서 행복했던 집
ROUND 7 3층짜리 협소주택에 살아요
내가 서촌에 집을 짓다니
돈 없어서 집 짓고 산다
인스타그램으로 집을 팔다
집을 짓기 직전의 그 달콤한 행복
나의 그릇을 확인하는 생생한 현장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게 아니다
마침내 사건이 터졌다
작은 집에 사는 즐거움
질색하던 고양이를 키우다
늘 숨어들 공간은 있었어
한 뼘 정원이어도 괜찮아
작은 집, 큰 선물
집을 짓고 달라진 일상의 태도
EPILOGUE 집을 찾는 모험은 나를 찾는 모험이기도 했다
번외 편: 집 짓기를 위한 가이드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도 한때 아파트에 살았다. 쾌적하고 안전한 그 집. 가만있어도 하루에 몇백만 원, 어떨 때는 1000만 원 넘게 올라 절로 에너지가 샘솟던 그 집. 그런데 가련하게 살 운명이었던지 그 좋은 집에 오래 살지 못했다. 희한하게 답답했다.
집은 충분히 ‘모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난 역시 아파트야”, “난 오히려 빌라가 좋던데?”, “난 한옥이 딱이야”, “한옥이 아니어도 상관없어, 마당 있는 집이면 돼!” 하고 자신에게 꼭 맞는 주거 형태를 정확하게 말하고, 또 그런 집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웃음도, 평화도, 꿈도, 낭만도 집에서 나오는 법. 그렇게 중요한 집인데 너무 한 가지 답안만 고집하는 건 아닌지 슬쩍 옆구리를 찌르고 귀에 바람을 넣고 싶었다.
당시 그녀가 원한 것은 옥탑방이었다. 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인생은 한 번뿐이라며 남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그녀는 한 집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곳으로 이사를 꿈꾸었다. 나 역시 새로운 경험을 재미있어하고 그 경험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엔도르핀이 치솟는 성격이라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