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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938631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것은 애도가 아니다
1부 더 나은 죽음
아빠가 죽어도 상주 못 서는 딸
화장터에서 조는 사람
애도, 잠들지 않는
비정상적인 장례식
정확한 죽음을 상상하기
2부 우리는 여전히 우리를 모르고
산초 된장찌개를 끓이며
금산으로 가는 징검다리
죽은 자의 짐 정리먹고 사는 일에 관하여
직장에서 죽지 않는 법
100만 원의 슬픔
가부장제에서 탈퇴하는 법
아홉수 우리
전화를 걸지 않는 사람
3부 세 여자의 애도법
향초가 꺼지지 않도록
부고의 장점
결혼식과 장례식 사이
돌아온 나의 산
사연에는 후배가 없다
글루텐 프리 가족
세 모녀, 등산을 시작하다
묫자리는 왜 보러 가요
4부 나의 죽음은 나의 생을 깨운다
미래의 추모공원
사후 가난
내 비밀이 죽고 나서 밝혀진다면
나의 사이버 장례식
죽는 것도 웃길 수 있으니까
빨리 노인이 되고 싶다
비혼의 할머니가 될 것이다
치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삶이라는 이름의 권리
죽음에 대한 사적인 가이드라인
에필로그: 여전한 애도에 관하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엄마와 나, 여동생은 검은 한복을, 삼촌과 사촌 오빠는 양복을 입었다. 상주 완장은 사촌 오빠가 찼다.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사촌 오빠가 나 대신 내 아빠의 상주가 된 것이다. 온갖 결정은 내가 내렸지만, 아빠를 보내는 예식은 다른 사람의 몫이었다. 장례식장에서는 평생 같이 산 직계존속보다도 남자를 선호한다는 사실도 그제야 알게 됐다.
- 「아빠가 죽어도 상주 못 서는 딸」 중에서
아빠의 장례 후 나는 일종의 부채감과 죄책감을 반복해 겪었다. 스스로를 향한 질문이 쌓여갔지만,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다. 그러다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어쩌면 문제는 내가 아니라 상업화된 장례 문화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 「애도, 잠들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