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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018059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004 프롤로그
012 글이란 걸 씁니다
020 몹시 궁금한 것
024 책의 주변을 배회하면서
032 어느 날엔가는 소설
037 고전의 역할
043 여행 대신 책
047 서재가 있는 호수
058 개가 되고 싶은 고양이
063 집사를 사랑한 집사
071 월요일 아침
078 나의 부엌
081 조금 시들해진 취미들
087 정원을 탐하다
096 걷는 사람
100 책과 찻잔
104 차의 시간에 머무르다
111 필통이 하는 말
116 혼자 가는 곳
120 다시, 수영
127 빵
133 ‘반지하’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140 청소라는 시시한 행위
145 버리는 기쁨
150 어서 와, 건조기는 처음이지?
154 멋진 중년이 되는 일
160 자신에게 몰두하는 삶
167 우정이라는 사랑
173 내 안에 사는 두 사람
182 나는 네 편, 너는 내 편
187 염려하는 건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198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행 대신 책을 품게 되니 삶에 막연함이 찾아올 때면 더듬거리며 책 속에서 길을 찾는 방법 외엔 모르는 사람이 됐다. 주방은 서재가 되고 식탁은 책상이 되었다. 식구들이 밥을 먹으려고 식탁으로 몰려들 때는 재빨리 책을 구석진 곳에 밀어 놓아야 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책을 끌어당겼다. 어느 순간 박완서의 산문집을 읽으며 꽈리고추의 꼭지를 따는 기술이 생겼다. 하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을 이해하며 음식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날의 저녁 메뉴는 배달 피자나 치킨이다.
요즘 나는 고양이와 개를 생각하며 자주 운다. 사랑하기 때문에 울어야 할 일이 많다. 그러나 나는 기꺼이 사랑할 것이다. 사랑하는 것은 눈물까지 포함하는 일이기 때문이다.